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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3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신작 출시로 국내외 장기흥행 노린다

‘아키에이지2’ 비롯한 다양한 신작 개발 중

글로벌 출시 신작 ▲롬 ▲가디스오더 ▲프로젝트V ▲아키에이지2(좌측부터 시계방향) [사진 카카오게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카카오게임즈가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기며 견실한 국내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약 2392억원, 영업이익은 약 1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1%, 약 57% 증가했다.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에서 진행한 1.5주년 콘텐츠 업데이트, ‘패스 오브 엑자일’의 신규 리그 추가 등 기존 게임의 안정적 운영에 효율적인 비용집행 노력 등이 더해져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

2023년 연간 총 매출은 약 1조 241억 원, 영업이익은 약 7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11%, 58% 감소했다.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에버소울’ 등 다채로운 신작 출시와, ‘오딘’, ‘우마무스메’ 등 기존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 성과로 3년 연속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오딘’, ‘우마무스메’ 등 라이브게임의 견고한 성과, ‘아키에이지 워’ 등 신작 출시 영향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여러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3종의 신작을 출시,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2023년 하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결산 리포트, 24년 1월)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퍼블리셔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다양한 장르 게임 서비스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애니메이션 풍의 고퀄리티 캐릭터 디자인과 화려한 스킬 액션이 특징인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광활한 대지를 배경으로 한 속도감 넘치는 전투가 매력적인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 워’ ▲미래 세계관 기반의 ‘슈트 체인지’ 전투를 선보이는 독특한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을 출시,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신작에 더해, 주요 라이브 게임들이 안정적 성과를 지속, 장기흥행 IP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표 자체 IP인 ‘오딘’은 출시 2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신규 클래스 추가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때마다 매출 순위 1위를 석권하며 3년 가까이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센서타워 보고서(23년 7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오딘’은 지난 2년간 한국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기록, 출시 2년이 된 지난해 7월 15일 기점으로 양대 앱마켓 글로벌 누적 매출 9억 달러(약 1조 1,530억 원)를 돌파했다. 또 22년 대만에 이어, 23년 일본 시장에서도 출시돼 권역을 확장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브컬처 대표작 ‘우마무스메’ 역시 지난해 12월 1.5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플레이 매출 3위(12월 19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12월 13일 기준)로 순위 반등을 보이며 견조한 IP 파워를 보여줬다.

올해 라이브게임 서비스 권역 확장, 글로벌 타깃 신작 출시로 국내외 장기흥행 IP 키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두루 사랑 받는 IP 확대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오는 2분기 중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일본, 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상반기 중 ‘에버소울’을 일본 시장에, 연내 ‘오딘’을 북미유럽 지역에 선보이며 서비스 기반을 넓힌다. 특히 ‘아키에이지 워’는 ‘상고세기: 전쟁(上古世紀:戰爭)’이라는 명칭으로 국내와 비슷하게 MMORPG가 전통적 강세를 보이는 대만 시장을 공략, 속도감 넘치는 필드전과 수준 높은 최적화로 이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막판 담금질 작업 중이다.

글로벌을 공략할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레드랩게임즈와 공동 서비스하는 크로스플랫폼 ‘롬(R.O.M)’이 오는 2월 27일 글로벌 이용자들을 동시에 만난다. 지난 1월 글로벌 사전 테스트에서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보여준 만큼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을 퀄리티 높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에서 콘솔 게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액션 RPG ‘가디스 오더’가 연내 글로벌 타깃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가디스 오더’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방식에 아름다운 도트 그래픽, 수동 조작의 손맛과 호쾌한 액션이 강점으로, ‘지스타 2022’에서 처음 공개돼 많은 호평을 받았다.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작품 ▲아키에이지 워 ▲에버소울 ▲오딘(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 카카오게임즈]

‘콘솔’ 기반 신작 등 확장된 플랫폼 및 ‘루트슈터’, ‘로그라이크’ 등 장르 다각화

글로벌을 향한 중장기적 모멘텀 확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산하 자회사 및 국내외 유수 파트너사들과 함께 PC온라인 및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기반의 새로운 IP를 선보이는 데 주력한다.

먼저,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에서 전작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뒤를 잇는 ‘아키에이지2’를 AAA급 그래픽의 콘솔 및 PC 플랫폼 대작으로 개발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 원작의 자유롭고 창의로운 게임성과 세계관을 계승하면서 광활한 심리스 오픈월드와 사실감 넘치는 논타겟팅 전투 액션을 자랑하는 대작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도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유망 프로젝트들을 진행중이다. 다크판타지 콘셉트의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캐주얼 RPG ‘프로젝트V’, 서브컬처 계열의 수집형 RPG ‘프로젝트C’, 신규 IP 기반의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 쿼터뷰 시점을 적용한 풀3D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Q’ 등을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통 PC온라인, 콘솔 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을 비롯해 3종의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게임을 개발 중이다.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은 카카오페이지에서 2019년 연재해 최상위권의 인기를 유지중인 웹소설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언리얼엔진5 기반 웰메이드 헌팅 액션 RPG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트윈스틱 슈터 장르의 ‘블랙아웃 프로토콜’,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등 다양한 장르의 콘솔 신작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개발중인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2’, 블록체인 온보딩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일 예정인 스포츠 시뮬레이션 및 캐주얼 게임 2종 등 여러 타이틀도 연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 IP들의 서비스 역량과 권역을 확대하고 AAA급의 PC 온라인 및 콘솔 등 확장된 플랫폼 기반 신작을 차근차근 선보이며 글로벌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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