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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한국 주식시장 세 달 연속 순유입…1월 3.3조원

한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국인 투자 지속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영향”

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서 세 달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5억1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1328.80원)을 기준으로 약 3조3357억원 규모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26억4000만달러) 들어와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이후 세 달 연속 유입세가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 등으로 상당폭 순유입 됐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

주식 외에도 외국인의 채권 투자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7억9000만 달러 순유출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올해 1월에 18억9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연초 해외 투자기관들의 투자 재개 등으로 순유입 전환됐다고 밝혔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44억 달러로 지난달의 17억2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9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7bp)보다 높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각 4.5원, 0.34%로 12월(7.6원, 0.58%)보다 변동성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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