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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9연속 ‘동결’…“긴축기조 유지 적절”

연 3.5%로 동결…“물가 불확실성 커”
올해 경제 2.1%·물가 2.6% 성장 전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9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지만, 아직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인상한 뒤,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번 2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해, 9차례 연속 금리를 묶었다.

특히 한국은행에서 주목하는 것은 물가상승률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월 3.2%보다 0.4%포인트(p) 하락하면서 반년 만에 2%대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축소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는 훌쩍 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하는 2.6%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 2.3%를 소폭 하회하는 2.2%라고 예상했다. 향후 물가경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1%로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 등은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세계경제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지만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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