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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작년 영업익 8813억…2년 연속 '업계 1위'

CFC·부동산PF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손실 ‘최소화’
영업익 1조 달성은 실패…“부동산 금융 등 수익 부진 영향”

메리츠증권 사옥 전경. [사진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메리츠증권이 2년 연속 업계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22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3%, 28.8%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 중에서는 영업이익 규모가 1위, 순이익 규모는 2위다.

회사 측은 차액결제거래(CFC),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분야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한 것이 영업이익 1위를 지켜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트레이딩(Trading)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사업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것도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다만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영업이익 1조92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메리츠증권은 “강점이었던 부동산 금융 분야에서 수익이 다소 하락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라며 “증권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도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65억원, 111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년간 매 분기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작년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6조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56억원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를 달성했다. 자기자본의 성장과 더불어 2014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말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시장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엄격한 리스크관리를 적용해 신규 딜(Deal)에 대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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