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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지난해 매출 2조원 돌파…“국내 엔터사 최초”

영업이익 2958억…전년 대비 24.9% 성장
주주가치 제고 위한 292억 현금배당 결정도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결 기준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매출이(이하 연결 기준) 2조1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958억원으로 전년보다 24.9% 증가해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은 1866억원으로 288.5% 늘었다.

지난해 매출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직접 참여형 매출이 1조4715억원으로 51.4% 증가했고, 간접 참여형 매출은 7066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직접 참여형 매출 중에는 K팝 시장의 호황으로 음반·음원 매출이 9705억원을 기록해 75.8% 급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콘서트 시장이 회복되면서 공연 매출도 3591억원으로 39.1% 증가했다.

다만 간접 참여형 매출은 전년 대비 MD(굿즈 상품) 및 라이선싱 -17.7%, 콘텐츠 -15.1% 등으로 역성장했다.

하이브 소속 가수들은 지난해 써클차트 기준 세븐틴 1594만장(1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651만장(3위), 뉴진스 426만장(5위), 엔하이픈 388만장(6위), 방탄소년단 정국 271만장(12위), 방탄소년단 뷔 225만장(13위) 등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팀 활동이 없었음에도 멤버 지민과 정국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뉴진스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다.

이에 힘입어 하이브 소속 국내 가수들의 연간 앨범 판매량은 2022년 총 2220만장에서 지난해 4360만장으로 배 가까이 뛰었다.

공연 매출의 경우 공연을 연 아티스트 수가 전년 4팀에서 작년 7팀으로, 전체 공연 진행 횟수는 78회에서 125회로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다.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월평균이용자수(MAU)는 1천만명선을 유지했고, 입점 아티스트 커뮤니티 수는 122개로 전년 동기 71개보다 72% 증가했다. 입점 아티스트가 진행한 위버스 라이브 횟수도 900회에서 1400회 이상으로 증가했다.

하이브는 올해도 신인 투어스(TWS)를 시작으로 아일릿·캣츠아이 등을 차례로 데뷔시킬 계획이다. 기존 소속 가수들은 2분기부터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또 하이브 아메리카의 매니지먼트 부문 법인 스쿠터 브라운 프로젝트는 지난해 오즈나·칼리 등 현지 가수들과 신규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정규앨범이 발매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브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현금배당 계획도 공개했다. 배당 규모는 주당 700원, 총 29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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