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아직 못 했는데”...벤츠, 국내서 ‘이 사람’ 손잡았다[백카(CAR)사전]
‘진보적 럭셔리’ 추구하는 메르세데스-벤츠
고정관념 깨고 새로움 제시 ‘필립 파레노’ 후원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자동차업계와 문화·예술계의 관계는 특별하다. 문화·예술인의 행위 또는 작품 등은 제조사의 브랜딩을 돕는다. 반대로 제조사는 문화·예술인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한다. 공생관계(共生關係)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종류가 다른 생물이 같은 곳에 살며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벤츠 아트 컬렉션을 설립한 것만 봐도 이 제조사가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벤츠 아트 컬렉션은 지난 1977년 설립됐다. 미술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 전시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유럽의 대표적인 기업 컬렉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문화·예술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본 앤디 워홀(Andy Warhol)부터 키스 해링(Keith Haring), 오스카 슐레머(Oskar Schlemmer), 샤를로프 포세넨스케(Charlotte Posenenske), 프란츠 에르하드 발터(Franz Erhard Walther), 안드레아 지텔(Andrea Zittel), 차오 페이(Cao Fei)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약 800명의 예술가들이 작업한 3000여 점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벤츠의 한국 법인인 벤츠코리아도 문화·예술 지원에 진심인 편이다. 지금껏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2017년 11월)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2018년 1월)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2018년 11월) ▲도이치 그라모폰 1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2018년 12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내한 공연(2019년 12월) ▲조수미 & 이 무지치 내한 공연(2021년 12월) ▲디즈니 인 콘서트(2022년 10월) ▲태양의 서커스 뉴알 레그리아(2022년 10월)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 피아니스트 임윤찬(2023년 06월)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with 피아니스트 조성진(2023년 11월)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내한 공연(2024년 1월~) 등을 공식 후원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문화 예술은 의외로 연관성이 많다”면서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의 사례를 보면 사회공헌, 브랜딩을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의 문화·예술 후원은 벤츠 셀렉션(Benz Selec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다. 벤츠코리아는 2017년부터 국내 문화·예술 발전 목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본사와 관련 사안을 논의한 뒤 벤츠코리아에서 후원 대상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난달부터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 설치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국내 전시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 최초다. 현대자동차가 2016년 영국에서 필립 파레노 전시를 후원한 적은 있지만, 국내 전시를 후원하는 것은 벤츠코리아가 처음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필립 파레노 작가의 작품도 구매해 보유 중”이라며 “본사에서 해당 작가에 대한 후원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귀띔했다.
필립 파레노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움을 제시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지난달 26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필립 파레노 전시회 미디어 프리뷰에서 “전통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라며 “시간이 가면서 변하는 예측 불가능한 형태를 현실로 가져와 낯선 경험을 제안한다”고 필립 파레노를 평가했다.
‘진보적 럭셔리’(Progressive Luxury)를 추구하는 벤츠와 필립 파레노의 방향성이 유사하다. 벤츠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출시된 신형 E클래스에 탑재된 MBUX 슈퍼 스크린을 통해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MBUX 슈퍼 스크린은 벤츠가 그리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편 벤츠코리아가 후원하는 ‘필립 파레노: 《보이스(VOICES)》’는 오는 7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자동차업계와 문화·예술계의 관계는 특별하다. 문화·예술인의 행위 또는 작품 등은 제조사의 브랜딩을 돕는다. 반대로 제조사는 문화·예술인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한다. 공생관계(共生關係)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종류가 다른 생물이 같은 곳에 살며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벤츠 아트 컬렉션을 설립한 것만 봐도 이 제조사가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벤츠 아트 컬렉션은 지난 1977년 설립됐다. 미술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 전시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유럽의 대표적인 기업 컬렉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문화·예술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본 앤디 워홀(Andy Warhol)부터 키스 해링(Keith Haring), 오스카 슐레머(Oskar Schlemmer), 샤를로프 포세넨스케(Charlotte Posenenske), 프란츠 에르하드 발터(Franz Erhard Walther), 안드레아 지텔(Andrea Zittel), 차오 페이(Cao Fei)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약 800명의 예술가들이 작업한 3000여 점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벤츠의 한국 법인인 벤츠코리아도 문화·예술 지원에 진심인 편이다. 지금껏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2017년 11월)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2018년 1월)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2018년 11월) ▲도이치 그라모폰 1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2018년 12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내한 공연(2019년 12월) ▲조수미 & 이 무지치 내한 공연(2021년 12월) ▲디즈니 인 콘서트(2022년 10월) ▲태양의 서커스 뉴알 레그리아(2022년 10월)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 피아니스트 임윤찬(2023년 06월)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with 피아니스트 조성진(2023년 11월)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내한 공연(2024년 1월~) 등을 공식 후원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문화 예술은 의외로 연관성이 많다”면서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의 사례를 보면 사회공헌, 브랜딩을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의 문화·예술 후원은 벤츠 셀렉션(Benz Selec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다. 벤츠코리아는 2017년부터 국내 문화·예술 발전 목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본사와 관련 사안을 논의한 뒤 벤츠코리아에서 후원 대상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난달부터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 설치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국내 전시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 최초다. 현대자동차가 2016년 영국에서 필립 파레노 전시를 후원한 적은 있지만, 국내 전시를 후원하는 것은 벤츠코리아가 처음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필립 파레노 작가의 작품도 구매해 보유 중”이라며 “본사에서 해당 작가에 대한 후원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귀띔했다.
필립 파레노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움을 제시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지난달 26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필립 파레노 전시회 미디어 프리뷰에서 “전통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라며 “시간이 가면서 변하는 예측 불가능한 형태를 현실로 가져와 낯선 경험을 제안한다”고 필립 파레노를 평가했다.
‘진보적 럭셔리’(Progressive Luxury)를 추구하는 벤츠와 필립 파레노의 방향성이 유사하다. 벤츠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출시된 신형 E클래스에 탑재된 MBUX 슈퍼 스크린을 통해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MBUX 슈퍼 스크린은 벤츠가 그리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편 벤츠코리아가 후원하는 ‘필립 파레노: 《보이스(VOICES)》’는 오는 7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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