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드는 엔터株…4대 기획사 장중 동반 강세 [증시이슈]
힘실리는 주가 바닥론…장중 3~8%대 ↑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올해 초 부진했던 4대 엔터테인먼트사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다. 증권가에서 ‘주가 바닥론’에 힘을 실어준 영향으로 엔터주에 봄이 찾아오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오전 11시 35분 기준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352820)는 전 거래일 대비 8400원(4.32%) 오른 20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0만 3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JYP엔터테인먼트는 5.31%, 에스엠(041510) 2.6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8.40% 등 4대 기획사가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터 종목은 음반판매량 기대치 하회와 상승 모멘텀 부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증권가에서 ‘주가 바닥론’에 힘을 실어준 영향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4대 엔터사의 주가는 두 자릿수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앨범 시장 성장세 둔화가 감지되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한 탓이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K팝 상위 400개 앨범은 지난해 연간 1억장 넘게 판매됐으나 작년 12월에는 411만3499장으로 전달(1516만6889장)보다 73% 급감했다.
유안타증권은 K-엔터는 1분기 바닥 다지기 이후 점증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 4사 합산 구작 판매량이 올해 1분기(2월 3주차 누적)들어 작년 4분기 판매량을 상회하고 있다”며 “2Q24부터 예정된 본격적인 아티스트 IP의 컴백 러시는 글로벌 라이트 팬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H24~2025년에는 초대형 K-POP 아티스트 IP인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의 활동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점증적으로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음반 판매량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며 엔터산업의 변동 폭이 컸으나, 이는 단기적인 경쟁심리에 기인한 것이고 해외 팬덤은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다고 판단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엔터 4사의 음반 활동 횟수는 저조했던 1월, 2월과 달리 3~4월 증가한다”라며 “특히 음반 활동 이후 공연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공연과 MD 부문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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