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변화 이끄는 기업의 든든한 다리 될 것” [C-스위트]
[CEO의 방]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돌 ‘石’ 다리 ‘橋’
혁신 기업 찾기 위해선 상식·기존 관념 뛰어넘어야
“심사역·스타트업의 든든한 다리 역할 하는 게 내 역할”
‘C-스위트’(C-SUITE)는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의,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단순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창의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서구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구세계 사람들은 모든 백조는 흰 새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검은 백조 한 마리가 두어 명의 조류학자 앞에 홀연히 나타났으니 얼마나 흥미롭고 놀라웠을까.’(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스완’ 中)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가 한눈에 보이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있다. 그의 책상에는 많은 서류들로 가득 차 있고, 사무실 한편에 100여 권의 책이 꽂혀 있는 책장이 있다. 유대표가 틈이 날 때마다 읽는 책들이다. 유 대표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책 한 권을 바로 꺼냈다. ‘월가의 현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철학 에세이스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쓴 ‘블랙 스완’이다. 책 곳곳에 그가 형광펜이나 연필 등으로 표시해 놓은 부분이 있다. 해결되지 않거나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 책을 읽는다고 한다. 유 대표는 “벤처캐피탈(VC)이라는 ‘업’(業)은 상식으로만 판단하고 결정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백조는 모두 흰색이라는 상식을 가지고 있던 조류학자 앞에 검은색 백조가 나타날 수 있는 게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말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업계에서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VC로 꼽힌다. 3~4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의 엑시트에 성공했다. ‘돈줄이 말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말에는 1800억원 정도의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 펀드레이징을 성공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유 대표는 “올해 1분기까지 2500억원으로 이 펀드를 클로징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펀드 출자자(LP)들이 출자를 약속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꾸준하게 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16명의 투자심사역이 각자의 장점과 관심사에 맞게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19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운용규모만 규모만 1조3336억원에 달한다. 이런 든든한 펀드가 있기에 심사역들이 다양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유 대표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심사역들을 모으고, 심사역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를 계속 결성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웃었다.
그는 투자사라는 업의 특징을 ‘한국 사회와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업을 찾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상식과 관습을 고집하면 그런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유 대표는 알고 있다. 변화에 민감하고 시대를 앞서갈 수 있는 이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 그리고 그런 심사역을 통해 혁신 기업을 찾아 투자하게 하는 게 업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심사역과 스타트업의 든든한 다리가 되는 것, 그게 유 대표가 지향하는것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서구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구세계 사람들은 모든 백조는 흰 새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검은 백조 한 마리가 두어 명의 조류학자 앞에 홀연히 나타났으니 얼마나 흥미롭고 놀라웠을까.’(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스완’ 中)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가 한눈에 보이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있다. 그의 책상에는 많은 서류들로 가득 차 있고, 사무실 한편에 100여 권의 책이 꽂혀 있는 책장이 있다. 유대표가 틈이 날 때마다 읽는 책들이다. 유 대표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책 한 권을 바로 꺼냈다. ‘월가의 현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철학 에세이스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쓴 ‘블랙 스완’이다. 책 곳곳에 그가 형광펜이나 연필 등으로 표시해 놓은 부분이 있다. 해결되지 않거나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 책을 읽는다고 한다. 유 대표는 “벤처캐피탈(VC)이라는 ‘업’(業)은 상식으로만 판단하고 결정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백조는 모두 흰색이라는 상식을 가지고 있던 조류학자 앞에 검은색 백조가 나타날 수 있는 게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말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업계에서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VC로 꼽힌다. 3~4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의 엑시트에 성공했다. ‘돈줄이 말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말에는 1800억원 정도의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 펀드레이징을 성공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유 대표는 “올해 1분기까지 2500억원으로 이 펀드를 클로징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펀드 출자자(LP)들이 출자를 약속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꾸준하게 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16명의 투자심사역이 각자의 장점과 관심사에 맞게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19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운용규모만 규모만 1조3336억원에 달한다. 이런 든든한 펀드가 있기에 심사역들이 다양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유 대표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심사역들을 모으고, 심사역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를 계속 결성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웃었다.
그는 투자사라는 업의 특징을 ‘한국 사회와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업을 찾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상식과 관습을 고집하면 그런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유 대표는 알고 있다. 변화에 민감하고 시대를 앞서갈 수 있는 이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 그리고 그런 심사역을 통해 혁신 기업을 찾아 투자하게 하는 게 업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심사역과 스타트업의 든든한 다리가 되는 것, 그게 유 대표가 지향하는것이다.
유승운 대표는_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LG텔레콤 마케팅에 입사했다. 2000년 CJ창업투자 선임심사역을 시작으로 벤처캐피탈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과 카카오벤처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를 맡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마크곤잘레스, 전년 대비 3분기 누적 매출 135% 신장
2"뉴진스 하니 '근로자' 아냐"…따돌림 문제, 이대로 끝?
3스페이스X 우주선 여섯 번째 시험비행 발사…트럼프 참관
4NH농협금융, ‘리스크관리 우수사례’ 시상식…신용감리부 수상
5엔씨소프트 ‘저니 오브 모나크’, 12월 4일 자정 글로벌 출시
6한화생명, 美 증권사 인수…‘글로벌 사업 확장’
7IBK기업은행, 日 미즈호은행과 전방위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8트럼프, 상무장관에 하워드 러트닉 공식지명
9낭만박상환·최케빈·굥아님 등 인기 인플루언서, GIE2024 총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