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서 가장 먼저 금리 내릴 수 있다"
"韓, 지속적인 물가상승률 둔화 나타나"
전문가들 "미 연준 6월 금리 인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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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하며 학자들의 의견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완만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어서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최초의 금리를 내리는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속적인 물가상승률 둔화와 민간 소비 위축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AI 확산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반등하면 한국은행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대해선 6월 금리 인하설이 여전히 힘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주 인플레이션 신호가 개선되면 올해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6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5~11일 108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3분의 2인 72명이 6월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지난주 기준금리를 사상 최고치인 연 4%로 유지한 가운데 6월 이전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CB는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2.3%로 낮췄다. 목표는 연준과 마찬가지로 2%다.
일본은 올해 금리인하가 아니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맥쿼리의 경제학자들은 일본은행이 연례 임금 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4월에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최근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아직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이르다고 분석했다. 다만 캐나다가 여러 국가 가운데 최초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가 (최초 금리인하) 후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주거비를 제외한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7%에 불과하다는 게 이유다.
아울러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에 앞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작게 봤다. 통화가치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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