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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멍청한 대통령"...트럼프, 공개 행사 막말 쇄도

"당선 안 되면 미국 피바다 될 것"
이주민 향해 "동물들" 발언하기도

16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의 데이턴국제공항 인근에서 열린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공개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 등 거친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다.

16일(현지시각) CNN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의 데이턴국제공항 인근에서 열린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이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상대인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멍청한(stupid) 대통령"이라고 했다. 현지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90분 동안의 연설을 공격과 비꼼으로 채웠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주민을 "동물들(animals)"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감옥에 있던 젊은이를 국경 밖으로 보내고 있다"며 "여러분은 어떤 경우 그들을 '사람들'(people)이라고 부르겠지만,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피바다' 등 거친 표현을 쏟아내기도 했다. "내가 당선되지 못하면 미국은 피바다(blood bath)가 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다. 그는 또,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또 다른 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만들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는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당신은 멕시코에 거대하고, 괴물 같은 자동차 제조공장을 짓고 있다"며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미국에 자동차를 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대체로 우세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와 7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대선 유권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9%, 트럼프 전 대통령은 38%의 지지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1.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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