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 대출을 다시 본다…위험 낮추고 기회는 넓히는 어니스트펀드 [이코노 인터뷰]
어니스트펀드 신윤제 CDO·김주송 CPO
비금융 정보 활용해 리스크 줄인 대출수요 찾는 모형 개발
금융위로부터 대상 수상…하반기 내 금융기관에 공급 꾀해

이 상충을 해결하면 금융소비자와 금융사 모두 이득이 되지 않을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옛 P2P) 핀테크인 어니스트펀드는 바로 이런 물음을 시작으로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핀테크 아이디어 지원 사업인 ‘2023년 D-테스트베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름부터 ‘연체 위험 등 리스크는 낮으면서 대출수요는 높은 신규 고객 발굴을 위한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솔루션의 목표를 명확히 했다. 이후 수개월 테스트를 거쳐 결국 올해 초 대상인 금융위원장상을 따냈다.
이 모형의 제작을 주도한 건 신윤제 최고데이터책임자(CDO)과 김주송 최고제품책임자(CPO)다. 어니스트펀드에서 신 CDO는 빅데이터 분석과 신용평가모델 전문 조직인 렌딩인텔리전스랩을 이끌고 있으며, 김 CPO 개인신용대출서비스와 플랫폼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CPO가 아이디어를 구상한 후 D-테스트베드 참여를 제안했고, 신 CDO가 이를 받아들여 모형 개발에 힘썼다.
대안 정보로 ‘리스크와 대출수요를 동시에’ 잡았다
모형의 핵심은 ‘대안(비금융) 정보’의 활용이다. 신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부족자)들은 금융 정보만으로 상환 능력을 판단할 수 없어서다. 김 CPO는 “최근 몇 년간 대출 비교 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 전통 금융사들이 수익성이 계속 악화했다”며 “이에 금융사들은 대안 정보를 활용한 신규 고객 발굴 수요가 높아졌고, 어니스트펀드는 ‘리스크와 대출수요를 동시에’ 고려하는 모형을 개발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안 정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카드사 정보와 통신 정보다. 카드사에서는 단순히 결제 금액(금융 정보)뿐 아니라 소비자가 어느 업종에서 주로 이용했는지 비금융 정보도 알 수 있다. 또 통신 정보를 보면 자주 가는 곳, 많이 쓰는 앱 등을 알 수 있어 더 개인화된 분석이 가능하다. 신 CDO는 “두 개의 타깃(리스크-대출수요)을 동시에 고려했음에도 대안 정보를 포함했기에 금융 정보만 활용했을 때보다 오히려 리스크 변별력이 높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CDO는 “데이터를 그냥 쓰면 변별력이 올라갈 수가 없고, ‘가공’을 해야 변별력이 강해진다”며 “항목들을 여러 개 골라내고, 분포를 일일이 보면서, 어떤 항목을 써야 할 것인가를 정의하는 과정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회고했다.
“렌딩인텔리전스 기반, 대출 혁신 이뤄낼 것”
사실 이번 대안신용평가모형은 어니스트펀드가 펼쳐온, 그리고 펼칠 솔루션 중 일부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솔루션인 렌딩인텔리전스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들을 진행하는 게 핵심적인 목표다. 이번 모형이 렌딩인텔리전스라는 어니스트펀드 고유의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역할을 한 셈이다.

이어 “다만 현재 기준에서는 대안 정보가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며 “하반기까지는 이를 적용해 새로운 모형들을 B2B 고객들에게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어니스트펀드는 2금융권에서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큰 대출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한다. 김 CPO는 “개인 대출 고객들은 더 낮은 금리 대출 상품, 더 좋은 사용자 경험(UX)을 하게 될 것”이며 “금융기관에게도 그들을 대체하는 게 아닌 파트너십을 통해 더 나은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CDO도 “최근 고금리 기조에 법정 상한 금리 20% 제한까지 있어 금융기관들이 중·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잘 안 해주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라며 “ 때문에 어니스트펀드는 우리가 보유한 AI 기술과 리스크 분석 역량을 집중해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금융 소외 계층을 어루만질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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