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프랑스·중국, 파리 올림픽 앞두고 휴전 제안
젤렌스키 "러시아 철군 못 믿어...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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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AFP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기간 두 국가가 휴전하더라도 러시아가 철군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휴전 기간) 무기와 군대를 아무런 제지 없이 우리 영토(우크라이나)로 들여올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적에게 유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어떤 휴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올림픽 기간에 휴전할 것을 공동 제안했다. 현재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휴전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6월 중순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가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를 원한다며 "그렇기에 중국이 이번 평화회의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세계 각국이 모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전과 평화 정착을 위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 중국 등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대표단 160여 명이 초청됐다. 스위스에 따르면 50여 개 국가가 이번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초청되지 않았다.
이번 인터뷰는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 공세를 강화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다. 그는 하르키우의 상황이 현재 통제되고 있지만, 아직 안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작전은 여러 공세로 이뤄질 수 있다"며 "이번에 첫 공격이 이뤄졌고, 상황은 일단 통제됐다"고 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기뻐해선 안 된다"며 "러시아가 우리의 영토 안에 더 깊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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