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국내 허가..."약가 평가 아직"
미국·일본·중국 이어 네 번째
초기 단계 환자만 투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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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레켐비가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은 것은 미국과 일본, 중국에 이어 네 번째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덩어리가 뇌에 쌓이지 않도록 한다. 레켐비는 보름(2주)에 한 번 정맥주사(IV)로 투여한다.
식약처는 경도 인지장애나 경증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가 레켐비를 투여할 수 있다고 허가했지만,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겪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는 레켐비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만 레켐비를 투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식약처는 레켐비의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 결과를 허가하기에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공유했다. 심평원이 레켐비의 보험약가를 평가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레켐비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치료제를 국내 신속하게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레켐비를 투여하려면 미국에서는 환자가 한 해 3500만원을, 일본에서는 27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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