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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대남 오물풍선에 “성의의 선물…계속 주워담아야 할 것”

전국서 발견된 오물풍선 260여개 달해
“한국이 살포하는 오물량 몇십배로 대응”

충남에서 발견된 대남 전단과 오물 등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풍선. [사진 합동참모본부]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9일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대남 오물풍선에 대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살포를 제지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바”라고 했다. 앞서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은 표현의 자유라며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비꼰 것이다. 

북한은 지난 26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8일 밤부터 가축 분뇨, 쓰레기 등을 담은 대형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 풍선은 260여개에 달한다.

김 부부장은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헐뜯는 정치 선동 오물인 삐라장과 시궁창에서 돋아난 저들의 잡사상을 우리에게 유포하려 했다”며 “우리 인민을 심히 우롱 모독한 한국 것들은 당할 만큼 당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물풍선이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이라며 “계속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앞으로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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