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式 ESG 활동…‘약속과 책임’ 보고서, 무슨 내용 담겼나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가 2023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다양한 ESG 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ESG 보고서 ‘2023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은 기업 사이트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보고서에는 ▲카카오에 대한 소개 ▲ESG 프레임워크와 중점분야 이행 현황 ▲환경·사회·거버넌스 영역별 지속 가능 경영 성과 ▲ESG 데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다섯 가지 ESG 중점분야로 ▲사람을 향한 기술 ▲사회 문제 해결 ▲신뢰받는 카카오 ▲함께 성장하는 내일 ▲지구를 위한 노력 등을 선정했다. 보고서엔 각 영역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다.
환경 영역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소개한다. 카카오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2040 넷제로’를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진하면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건립했다.
제주 오피스에서는 제주 지역에서 생산된 풍력 발전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판교 오피스에서는 태양광 발전 에너지를 수급한 식이다. 회사는 이런 활동을ㄹ 통해 2022년 대비 2023년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22배로 확대했다. 2023년 9월 완공된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는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인정받아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을 인증받기도 했다.
친환경 이커머스를 강화를 위한 활동도 전개했다. 재생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국제 재생 표준 인증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한 바 있다. 회사는 향후 카카오메이커스와 카카오프렌즈에서 자체 개발하는 상품에 재생 원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메이커스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 다 쓴 물건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 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 영역에서는 소상공인 및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활동과 다양한 사회 분야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 보고서에 소개됐다. 카카오는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단골시장 사업’을 진행했다. 소상공인 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에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판로를 찾지 못한 농수산물이 제값에 판매될 수 있도록 돕는 카카오메이커스의 ‘제가버치 프로젝트’는 누적 판매액 약 3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재난 발생 시 모금함을 운영하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 지원 모금에는 총 127만 사용자가 참여해 47억원이 모금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쇄신의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건전한 기업문화와 윤리 경영을 위해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하였으며, 지속 가능성 관리 및 상생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는 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동일 산업군 내 국내 유일 2년 연속 상위 1%를 달성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JSI)에 3년 연속으로 편입되기도 했다. 국제환경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발표하는 탄소정보공개 관련 환경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카카오는 ESG 보고서와 함께 ‘안정성 보고서’와 ‘다양성 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꾸준히 강화해 이용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불닭볶음면, 이제 中에서도 생산...삼양식품, '해외 첫 공장' 짓는다
2이창용 "탄핵 여파로 소비 심리 위축...빠른 추경 필요"
3'햄버거집 계엄 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발부
4장례식 '부의금 액수' 정답 있을까..."5만원이면 충분"
5日혼다·닛산 합병 논의...세계 3위 車 도약하나
6美 재계 대변하는 상의, 韓 플랫폼법 재차 반대...왜?
7'1기 신도시 재건축' 예정대로..."분당·평촌에 7700가구 공급"
8안양 최초 '국평 15억' 아파트, 무더기 미분양 발생...내년 2월 입주 앞둬
9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49억 규모 자사주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