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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또 동결…금리 인하는 ‘연내 1회’ 예고

연준, 올해 말 금리 수준 5.1%로 예측
정부·한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워싱턴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미국의 기준 금리가 또다시 동결됐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되면서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왔다. 이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의 금리차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가 유지됐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했고,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 직후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 모두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또한 19명의 참석자 가운데 7명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고, 4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8명은 2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지난 3월 전망(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문제에 있어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그러나 단편적인 수치만으로 지나치게 고무돼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금리 발표 직전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지난달에 비해 둔화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CPI 결과에 대해선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사람들은 변경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단 하루 만에)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FOMC는 오는 7월과 9월, 11월, 12월 총 네 차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애초 9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어 왔으나, 이 같은 전망 수정에 따라 연말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 부총리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수행을 위해 출장중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됐다.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캐나다 중앙은행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시장에서 회사채 및 단기금리 안정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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