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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고 대학-기업, AI 고도화 추진…삼성, 서울대 ‘연구센터’ 설립

기술·제품 경쟁력 확보하고 인재 양성 목적…대학원 전공 신설
온 디바이스 AI·멀티모달 AI 개발…향후 3년간 연구과제 수행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오른쪽)과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측은 17일 서울 관악구 소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AI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는 서울대학교와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제품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AI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TV·PC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 서울대 공과대학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AI 공동연구센터에서 향후 3년간 AI 최신 기술 분야에 대한 산학협력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서울대는 2020년 2학기부터 AI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공과대학 대학원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하여 운영 중이다. 연구 과제는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멀티모달 AI(Multimodal AI·AI가 사람처럼 다양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기술) 등을 위한 세부 기술 확보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를 통해 AI 서비스를 손안으로 끌고 들어온 사례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단 평가를 받는다. 오랜 시간 기술적으로만 논의되던 ‘온 디바이스 AI’를 구현했다는 견해다.

갤럭시 S24 시리즈엔 ▲서버 연결 없이도 16개 이상의 언어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구글과 협업해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곧장 정보가 튀어나오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복잡한 글을 요약·정리하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 ▲인터넷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요약해 주는 ‘브라우징 어시스트’(Browsing Assist) ▲AI 기반의 ‘생성형 배경 화면’ 기능 ▲사진 일부를 채워주거나 사물을 삭제·이동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사진을 분석해 편집 도구를 추천하는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등 다양한 AI 기능이 탑재돼 있다.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비스포크 AI ▲AI TV 등을 출시하며 AI 제품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사용 화면. [영상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AI 분야에서 서울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제에 참여하는 석·박사급 연구원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 양성 및 확보를 위한 채용 연계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Globa)l AI센터장(부사장)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 ▲강유 서울대 공과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주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전 사장은 “서울대와 삼성전자 간 AI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가 AI 분야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AI 미래 연구 분야에 우수 인재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서울대와 삼성전자가 서로 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약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두 기관이 AI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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