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홀린 ‘K-뷰티’…수출액 역대 최고 기대감에 관련株 들썩 [증시이슈]
코스맥스·한국콜마·애경산업 등 상승세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국내 화장품 관련 종목들이 동반 상승세다. ‘K-뷰티’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코스맥스(192820)는 전날보다 300원(0.15%) 오른 19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한국콜마(161890)(5.85%), 애경산업(018250)(0.71%)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중소형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 폭은 더 컸다. 올 들어 실리콘투 주가는 무려 545.3% 뛰었다. 토니모리(214420)(204.0%),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152.7%), 한국화장품제조(003350)(118.8%), 스킨앤스킨(159910)(68.2%), 에이블씨엔씨(078520)(42.2%), 한국화장품(123690)(35.7%), 제이준코스메틱(025620) 31.6%, 마녀공장(439090)(20.4%), 잇츠한불(226320)(20.1%), 코리아나(027050)(10.5%)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기존 최대인 2021년의 92억2000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올해 1∼5월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 중국은 1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었지만, 미국은 7억2000만달러로 67.8%나 늘었다. 또 일본(4억1000만달러)과 베트남(2억3000만달러)이 각각 26.6%, 24.6% 늘었다. 과거 중국이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시장 다각화로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시장 등이 골고루 성장 중이다. 올해 K-화장품 수출국은 170개국이 넘는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K-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화장품 기업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6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6.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8.8%에 달하는 것이다.
예전처럼 단체 관광객이 면세점을 돌며 화장품을 싹쓸이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관광객은 이제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에서 중소기업 독립 브랜드인 소위 '인디 브랜드'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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