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삼성전자, 프랑스 파리서 ‘갤럭시 혁신’ 펼친다

[이건희와 삼성 그리고 스포츠]②
삼성전자, IOC 공식 파트너로 40여 년간 활약…파리서도 마케팅 진행
프랑스서 여는 첫 신제품 공개 행사…폴더블 AI 폰·갤럭시 링 등판할 듯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파리 센강의 보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가 설치된 모습. 삼성전자는 7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총 200대 이상의 ‘갤럭시 S24 울트라’를 투입해 영상을 촬영한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은 올림픽방송서비스(OBS)를 통해 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된다.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공간에서 늘 제품 마케팅을 펼쳐왔다. 으레 그렇듯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선 회사의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어 의미를 더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삼성전자 임원은 오는 7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전후해 현지 진행되는 마케팅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지역 후원사로 참여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첫 연을 맺었다. 이후로 1997년 올림픽 글로벌 후원사를 의미하는 ‘톱’(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엔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18년에는 IOC와 올림픽 공식 후원 계약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LA 올림픽까지 무선·컴퓨팅 분야 공식 후원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단 의미다. 이 임원이 ‘으레 그렇다’고 말할 정도로 삼성전자의 스포츠 마케팅 역사는 깊다.

삼성전자 올림픽에 이처럼 대규모 후원을 진행할 수 있는 배경에는 오너가(家)의 의지가 꼽힌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약했고, 그의 사위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2023년 10월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IOC 위원은 ‘스포츠 외교의 최정점’으로도 불린다. 삼성그룹은 올림픽 외에도 월드컵·아시안게임 등과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에 후원사로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 오너가가 직접 IOC 활동을 해온 만큼 올림픽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탄탄하다. 이번 파리 올림픽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 개최를 전후해 현지에 다양한 옥외 광고를 설치하고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파리 올림픽 개최 약 2주 전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올 하반기 회사 최대 행사로 꼽히는 ‘갤럭시 언팩 2024’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인 언팩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언팩은 한국·미국·스페인·독일 등에서 개최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7월 1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언팩에서 어떤 신제품을 공개할지 회사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Z 플립·폴드6를 공개한다고 본다.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엔 올해 초 세계 첫 인공지능(AI)으로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공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언팩 행사의 부제를 ‘갤럭시 AI가 여기에 있다’(Galaxy AI is Here)로 잡기도 했다.

업계에선 또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과 함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하리라고 본다. 특히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의 주요 정보가 소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4 시리즈 등을 공개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링을 처음으로 소개한 바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에서 갤럭시 링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세계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워치7’과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등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기 운영체제(OS) ‘원UI 6.1.1’ 등도 소개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26일 세계 주요 파트너사와 언론에 보낸 ‘삼성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Galaxy AI is Here) 초대장. [그래픽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내 표 값도 비싼데...수하물 요금도 이륙합니다

2황재균-지연, 결국 이혼... 지난달 이혼 조정신청서 제출

3일본서 때 아닌 축의금 논란..."1만엔권은 안돼!"

4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불안한 EU...관세 인상으로 대응

5소총 달린 'AI 로봇개' 중동 테스트...결국 터미네이터 세계관 열리나

6현대차, 인도 주식시장 최대 규모 IPO 유력...4조 잭팟 터지나

7'박지윤-최동석 소송'에 이혼 변호사 일침..."얼마나 이익 보려고"

8의대 교수들 "휴학 미승인한 대학 총장들, 정부에 굴복할 건가"

9오늘 저녁 7시부터 '여의도 불꽃축제'...교통 전면 통제

실시간 뉴스

1내 표 값도 비싼데...수하물 요금도 이륙합니다

2황재균-지연, 결국 이혼... 지난달 이혼 조정신청서 제출

3일본서 때 아닌 축의금 논란..."1만엔권은 안돼!"

4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불안한 EU...관세 인상으로 대응

5소총 달린 'AI 로봇개' 중동 테스트...결국 터미네이터 세계관 열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