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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경쟁서 佛 제친 ‘팀코리아’…尹 “세계가 또 다시 인정”

체코, 자국 원전 우선협상자로 한수원 선정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
尹 “최종 계약 위해 최선 다해달라”

체코 두코바니의 원자력 발전소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서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CEZ)는 자국 원전 우선협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선정했다. 이는 발주사(EDU II)와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EDU II는 CEZ가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해 만든 자회사다.

이번 수주전의 경쟁대상은 프랑스전력공사(EDF)였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전은 한수원을 비롯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팀코리아를 이뤄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은 ▲두코바니(5·6호기) ▲테멜린(1·2호기) 지역에 각 1.2GW(기가와트)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30조원에 달한다. 이는 원전 수출 사상 최대이자,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체코 정부는 저렴한 건설단가와 UAE 바라카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이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배를 들긴 이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사업을 맡는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CEZ와 원전 건설 사업 관련 세부 조건을 맞춰야만 내년 3월 최종 계약에 다다를 수 있다. CEZ와의 협상이 결렬 될 경우 2순위인 EDF와의 협상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한수원을 중심으로 ‘협상전담 TF’를 구성하는 등 계약 협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열고 후속조치 추진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계약이 체결될 경우 2029년 공사를 시작으로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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