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에 ‘임팩트’ 넣으려면…‘3의 법칙’ 기억하라”[CC포럼]
25일 서울 중구 KG타워 ‘CC포럼’ 개최
한석준 아나운서·정혜승 전 센터장 강연
말하기·글쓰기 환경 격변…방식 달라야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현대인들에게 말과 글은 생활 속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고 있는가를 봤을 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말을 더 잘하고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까.
한석준 아나운서와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이코노미스트> 주최로 열린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CC포럼)에서 ‘홍보인의 품격 있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1부 강연에 나선 한 아나운서는 말을 잘하기 위해 ‘3의 법칙’(the Rule of 3)을 강조했다.
3의 법칙은 혁신의 아이콘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연설에서 적용한 스피치법이다.
그는 스탠퍼드대 졸업 연설에서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3가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뿐입니다. 대단한 게 아니죠. 단지 3가지입니다”라고 말했다.
한 아나운서는 “홍보인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말하기에 ‘임팩트’를 실으려면 말하기의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3의 법칙과 대조의 법칙, 시작의 법칙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는 사람이 ‘지금부터 3가지를 이야기하겠다’는 정보를 주면 듣는 사람은 ‘3가지만 들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3’이라는 숫자를 제시하기 때문에, 말하기에 힘이 실리고 이야기가 강력해진다”고 했다.
한 아나운서는 임팩트 있는 말하기를 위해 대조와 시작의 법칙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명언에는 대조의 법칙이 담겨있다”라며 “세네카의 명언이 현재까지 살아남은 것은 ‘대조’의 힘”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을 먼저 말하는 ‘시작의 법칙’도 말하기의 매력을 높인다. 한 아나운서는 “귀납법의 시대는 끝났다”며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1995)와 식스 센스(1999)처럼 반전 요소가 있는 영화가 인기 있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집중해서 듣지 않는 시대”라며 “틱톡과 릴스, 쇼츠 등 소셜미디어(SNS)의 짧은 콘텐츠가 인기인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2부에선 정혜승 전 센터장이 ‘디지털 시대의 도전적 글쓰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 전 센터장은 “11년 전에는 유튜브에 1분 동안 48시간 정도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었다면 이제는 같은 시간 43년 정도의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며 “데이터의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낮추는 요소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런 요소들이 콘텐츠의 공유를 막는다”며 “사람들은 알차거나 신선하거나 독특한 콘텐츠를 공유하는데, 이런 강점을 갖추지 못한 콘텐츠는 공유되지 못해 쉽게 사장된다”고 했다.
정 전 센터장은 콘텐츠가 공유되려면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차별화된 콘텐츠는 사실만을 전달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본질과 맥락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이어 “본질과 맥락을 찾기 위해선 ‘어떻게’와 ‘왜’에 집중해야 한다”며 “충분한 질문이 수반된 콘텐츠는 읽는 사람이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한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석준 아나운서와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이코노미스트> 주최로 열린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CC포럼)에서 ‘홍보인의 품격 있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1부 강연에 나선 한 아나운서는 말을 잘하기 위해 ‘3의 법칙’(the Rule of 3)을 강조했다.
3의 법칙은 혁신의 아이콘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연설에서 적용한 스피치법이다.
그는 스탠퍼드대 졸업 연설에서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3가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뿐입니다. 대단한 게 아니죠. 단지 3가지입니다”라고 말했다.
한 아나운서는 “홍보인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말하기에 ‘임팩트’를 실으려면 말하기의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3의 법칙과 대조의 법칙, 시작의 법칙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는 사람이 ‘지금부터 3가지를 이야기하겠다’는 정보를 주면 듣는 사람은 ‘3가지만 들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3’이라는 숫자를 제시하기 때문에, 말하기에 힘이 실리고 이야기가 강력해진다”고 했다.
한 아나운서는 임팩트 있는 말하기를 위해 대조와 시작의 법칙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명언에는 대조의 법칙이 담겨있다”라며 “세네카의 명언이 현재까지 살아남은 것은 ‘대조’의 힘”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을 먼저 말하는 ‘시작의 법칙’도 말하기의 매력을 높인다. 한 아나운서는 “귀납법의 시대는 끝났다”며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1995)와 식스 센스(1999)처럼 반전 요소가 있는 영화가 인기 있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집중해서 듣지 않는 시대”라며 “틱톡과 릴스, 쇼츠 등 소셜미디어(SNS)의 짧은 콘텐츠가 인기인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2부에선 정혜승 전 센터장이 ‘디지털 시대의 도전적 글쓰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 전 센터장은 “11년 전에는 유튜브에 1분 동안 48시간 정도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었다면 이제는 같은 시간 43년 정도의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며 “데이터의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낮추는 요소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런 요소들이 콘텐츠의 공유를 막는다”며 “사람들은 알차거나 신선하거나 독특한 콘텐츠를 공유하는데, 이런 강점을 갖추지 못한 콘텐츠는 공유되지 못해 쉽게 사장된다”고 했다.
정 전 센터장은 콘텐츠가 공유되려면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차별화된 콘텐츠는 사실만을 전달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본질과 맥락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이어 “본질과 맥락을 찾기 위해선 ‘어떻게’와 ‘왜’에 집중해야 한다”며 “충분한 질문이 수반된 콘텐츠는 읽는 사람이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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