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현장 접수 1000명만 환불 가능"...아수라장 된 티몬 사옥

현장 접수 1000번대까지 '환불 신청' 처리
나머지는 QR코드 등 온라인으로 접수해야
"6시간 기다렸다"...현장 접수 막자 '몸싸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JK타워 티몬 사옥을 찾은 소비자들이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을 둘러싸고 있다. [사진 선모은 기자]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환불 신청 현장 접수를 중단했다. 현재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 신청을 처리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여력이 20억원밖에 남지 않아서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JK타워 티몬 사옥 앞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현장 접수와 QR코드, 온라인 접수 등을 통해 들어온 환불 신청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현장 접수는 현실적으로 더 이상 처리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는 티몬의 자금 여력이 여의치 않아서다. 권 본부장은 앞서 이날 오전 1시 티몬 본사로 모인 소비자들을 만나 "현장 소비자를 위해 3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면서도 추가 금액 확보 계획에 대해 "장담할 수 없고 알 수도 없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현재 남은 자금은 20억원 정도"라며 "고액의 상품을 결제한 소비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접수를 중심으로 우선 처리하고 있지만, 모두 처리할 수는 없고 1000번대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또, "현장 접수를 통한 환불 신청은 800번대까지 처리 중"이라며 "이 중 실제 환불 완료된 것은 170번대 정도"라고 했다. 이날 티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에서 환불 신청을 접수하기 위해 이름과 연락처, 접수번호 등을 적어 회사 측에 제출한 소비자들은 2500여 명 정도다. 순번이 오지 않아 대기만 한 소비자들을 합하면 3000~4000여 명이 티몬 본사에 집결했다.

권 본부장은 추가적인 자금 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그룹사에서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C레벨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라 현장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티몬 본사를 찾은 소비자들이 권 본부장을 건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소란도 있었다. 권 본부장이 현장 접수가 더 어렵다고 밝히자, 차례가 다가온 일부 소비자가 "수 시간을 기다렸는데, 접수만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컴투스 ‘스타시드’, 출시 하루만에 태국 구글 인기 게임 1위

2지씨셀 떠난 제임스 박 대표...롯데바이오로직스로

3S&P "내년 한국 기업 신용도 둔화 가능성 높아"

4자본시장법으로 '주주 충실 의무' 보장한다…정부안, 여당 협의 후 국회 제출 계획

5김준수 협박해 8억 갈취한 30대 여성 BJ, 끝내…

6'내가 고라니라니' 낚시하다 공기총 기습 '탕탕'

7우리금융, 그룹 통합 슈퍼앱 ‘뉴 우리WON뱅킹’ 출시

8'아무 이유 없어' 고속도로서 돌팔매질·직원 폭행까지

9경북 고령군, 2024년 스타기업 및 우수기업인 선정

실시간 뉴스

1컴투스 ‘스타시드’, 출시 하루만에 태국 구글 인기 게임 1위

2지씨셀 떠난 제임스 박 대표...롯데바이오로직스로

3S&P "내년 한국 기업 신용도 둔화 가능성 높아"

4자본시장법으로 '주주 충실 의무' 보장한다…정부안, 여당 협의 후 국회 제출 계획

5김준수 협박해 8억 갈취한 30대 여성 BJ, 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