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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영배 큐텐 회장 “큐익스프레스 CEO 사임 ‘꼬리자르기’ 아냐”

본지에 문자메시지 통해 알려
“문제 해결 집중하기 위한 조치”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 [사진 큐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꼬리자르기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은 29일 본지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이유는 티몬·위메프·큐텐 문제 해결에 전력으로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큐텐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는 이사회를 통해 구 회장의 CEO 사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큐익스프레스 이사회는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판매자 정산금 및 소비자 환불 지연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티몬·위메프에 대한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큐익스프레스에 티몬·위메프 사태가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구 회장이 큐익스프레스 CEO직에서 물러났다는 해석이다.

이날 구 회장이 본지에 꼬리자르기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유는 그룹 지분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최근 CEO직에서 물러난 큐익스프레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65.9%를 보유한 큐텐이다. 2대 주주는 29.4%의 지분을 가진 구 회장이다. 그는 큐텐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큐텐 지분 42.8%를 보유 중이다. 큐텐은 티몬·인터파크커머스 등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위메프 지분은 큐텐(43.2%)과 큐텐코리아(29%)가 72.2%를 쥐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의 핵심으로 구 회장이 지목되는 이유다.

구 회장은 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사재출연까지 약속한 상태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고객 피해 최소화와 사태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회복용 자금지원을 위한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큐텐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인수합병(M&A) 등도 추진 중이다. 본인이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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