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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노장의 독보적 리더십으로 식품업계 1위 이끌어

31위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

1939년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MBA, 1991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1994년 CJ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2007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 2018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 CJ그룹]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1위’ 기업이다. 연간 매출은 30조원 수준으로 다른 기업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이다. ‘비비고’와 ‘햇반’ 등 핵심 브랜드를 키운 덕이다. 특히 만두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의 선전은 CJ제일제당의 폭발적인 성장의 거름이 됐다. 비비고 브랜드 자체도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CJ제일제당이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비비고 브랜드로 중동과 유럽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이런 성장과 도전의 뒤편에는 CJ제일제당을 오랫동안 이끈 식품업계의 노장(老將)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이 있다.

손 회장은 1939년생으로 아흔을 바라보는 경영자다. 처음부터 식품업계에 발을 들이지는 않았다. 손 회장은 경기고를 다니다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한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MBA를 취득하기 위해 유학했다. 누나인 손복남 여사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씨와 결혼하며 삼성가(家)와 인연을 맺었고, 이것이 그가 경영자로 성장할 시발점이 됐다. 이 창업주가 손 회장을 비서실로 불러들이면서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했고, 손 회장은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기업의 틀을 잡았다.

실제 이 회장은 손 회장을 ‘경영 스승’으로 꼽았다고 알려져 있다. 기업의 중대 사안을 손 회장과 논의한다. 손 회장의 영향력은 CJ그룹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손 회장이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서다. 손 회장이 경총 회장으로 취임한 시기는 2018년. 손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기업 입장을 대변해 ‘노란봉투법’ 저지와 ‘최저임금 안정화’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에는 윤 대통령을 만나 “기업가 정신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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