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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사격’ 양지인, 사격 25m 권총 금메달을 쐈다

좌우명 ‘어떻게든 되겠지’
현재 25m 권총 세계랭킹 2위

25m 권총 국가대표 양지인.[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양지인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8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25m 권총은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만 치르는 종목이다. 본선은 완사와 급사 경기를 치른 뒤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만 결선에 오른다. 양지인은 전날 열린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 6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는 급사에서 한 발을 시간 내에 쏘지 못해 0점 처리되면서 합계 575점으로 탈락했다.

결선은 급사로만 치러진다. 10.2점 이상을 쏴야 1점이 올라가고, 10.2점 미만일 경우 표적을 놓친 것으로 보고 0점 처리된다. 8명의 선수가 일제히 한 시리즈에 5발씩 총 3시리즈 15발을 사격하고, 이후 한 시리즈마다 최하위가 탈락한다.

양지인은 첫 번째 시리즈에서 세 발을 맞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리즈 모두 10발을 모두 명중해 선두로 나섰다. 4번째 시리즈는 첫발을 3초 이내에 쏘지 못해 놓쳤으나 이후 4발은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 5시리즈에서 두 발을 놓친 양지인은 베로니카 마요르(헝가리)에게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6시리즈에서는 4발 적중, 마요르가 2발 적중에 그쳐 두 선수의 격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7시리즈를 마쳤을 때 양지인은 27점, 바커와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는 각각 26점으로 접전을 벌였다. 마지막 두 번의 시리즈를 남겼을 때 양지인이 30점, 예드제예스키가 29점, 마요르가 28점으로 메달을 확보했다.

동메달을 가리기 위한 9시리즈에서 양지인은 2발을 놓쳤고, 예드제예스키가 4발을 맞혀 둘은 33점으로 금메달을 결정하기 위한 최종 시리즈에 돌입했다. 동메달은 31점의 마요르였다.

10시리즈에서 두 선수는 일제히 4발을 맞혀 37점 동점을 이뤘다. 금메달을 가리기 위한 슛오프에서 양지인은 침착하게 4발을 맞힌 반면 예드제예스키는 1발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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