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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지나니 찜통 더위 지속…밥상물가 비상

농산물 물가 9.0% 상승..."8월부터 보다 안정적 흐름"

장마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장마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축산물 수급이 관리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 가격 상승은 물론 외식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시작해 2∼3월 3.1%로 올랐다가 지난 4월(2.9%)부터 계속해서 2%대에 머무르는 중이다. 정부의 목표였던 '2%대 조기안착'이 상반기가 가기 전에 이뤄진 셈이다.

다만 6월 기준 2.4%까지 둔화하며 3달 연속 낮아지던 물가는 지난달 0.2%p 상승하며 하락세를 끊어냈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주요 항목은 연초부터 장바구니를 괴롭히고 있는 농산물이다. 축산물(2.2%)과 수산물(0.9%)의 물가 상승은 크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9.0% 상승하며 농축수산물 전반 물가를 5.5% 끌어올렸다. 연초에 비해 공급과 작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선식품류는 7.7%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과(39.6%) 등 과일 가격 강세도 계속됐다.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상 이변이 즉시 작황에 영향을 미치는 상추(57.2%)와 시금치(62.1%), 배추(27.3%) 등 채소류의 오름세도 무섭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현재 기상이 개선돼 작황이 회복 중이고 사과·배도 햇과일이 출하되며 8월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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