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항공 전문가 DNA로 ‘K-방산 저력’ 이어간다
55위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K-방산의 위용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군 조종사 출신’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자타 공인 항공 전문가 강 대표는 지난해 수출 사업 확대에 이어 올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2022년 9월 취임 이후 회사의 최대실적을 이끌었다. 국내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수출 확대, 미래사업 기반 마련 등의 사업 성과와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등 내실경영을 강화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KAI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81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늘어난 2475억원,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91% 뛴 2218억원으로 집계됐다. KAI의 이러한 성장엔 강 대표의 역량이 주효했다. 그는 조종사 출신이라는 자신의 특징을 활용해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랑카위 리마(LIMA) 전시회에서도 파란색 시험 비행 조종사 복장을 입고 등장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국산 경공격기의 장점을 알리기도 했다. 강 대표는 올해 ▲주력사업의 안정적 추진 ▲수주 확대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뉴 에어로스페이스(New Aerospace) 시대에 도전적 대응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내재적 핵심 역량 강화를 핵심키워드로 제시했다.
올해 KF-21 양산 착수와 LAH 초도기 납품, 상륙공격 ·소해헬기 개발 등 대형 개발사업과 양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주력사업들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또 수리온 첫 수출 성공과 이집트, 미국 등에 대규모 FA-50 수출 기반을 다지고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타고 있는 기체구조물 수주 확대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미래기술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1월 9~1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24의 참관단을 구성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미래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신사업 발굴,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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