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 반사 이익 플랫폼 아닌 오픈마켓?
티메프 사태 이후 대형 오픈마켓 결제 건수 비중 높아져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재편이 시작됐다. 쿠팡·네이버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보다 11번가·G마켓 등의 경쟁 오픈마켓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6월 1일부터 7월 21일 큐텐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을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이 티메프 사태 이후 국내 이커머스 서비스 이용을 분석한 결과다. 티메프 사태가 있기 전 네이버·쿠팡 등의 빅테크 플랫폼의 결제율은 71.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11번가·G마켓·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에서 8.7%의 결제가 이뤄졌다. 당시 티몬·위메프에서는 17.6%의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티메프 사태 이후 큐텐 계열 플랫폼 결제 건수 비중은 3.1%로 급감했다. 대신 대형 오픈마켓 결제 비중은 9.4%로 0.7%p 오른 것이다. 네이버·쿠팡 등 대형 플랫폼은 티메프 사태 이후 오히려 1.5% 하락한 69.6%의 결제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존에도 매출 비중이 높았던 네이버·쿠팡의 매출액은 티메프 사태 이후 1%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수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티메프 이탈 고객이 타 플랫폼에서 소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른바 소비자의 '옥석 가리기'와 이커머스 업계의 '고객 모시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난 7월 G마켓 이용자가 전달인 6월보다 4.7% 늘어난 520만3992명으로 나타났다. 11번가도 6월 대비 7월에 2.9% 증가한 733만965명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티메프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오픈마켓인 G마켓과 11번가 등이 이용자를 흡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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