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 상반기 흑자 전환...“혁신으로 수익성 강화”
영업익 125억...전년 대비 519억 개선
정통적 비수기인 2분기 손실폭 줄여
하반기 수익성 강화 온·오프라인 전략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연결기준)에 성공했다. 지난 3월부터 신세계그룹을 총괄하는 정용진 회장이 강조한 ‘본업 경쟁력 강화’ 주문이 곧바로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2분기 손실폭 줄여...트레이더스 영업익 65%↑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을 519억원 개선해 흑자전환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적자(-346억원)를 이어갔지만, 손실폭을 184억원 줄였다.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2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89억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흐름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3조839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48억원 개선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측은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면서 “2022년과 2023년에도 보유세 일시 반영 등에 따라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기준 별도 매출은 8조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337억원 증가한 7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의 영업 종료 및 대형 점포 4개점 리뉴얼 공사 등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세는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 수 증가로도 확인된다. 이마트 방문자 수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고물가 시대에 각광받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1분기 신장세를 이어받아 2분기 방문자 수가 3.2% 늘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이 3.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65%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2분기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원 스타필드 효과 프라퍼티 흑자전환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억원 개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K코리아(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원 늘어난 4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을 통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1억원 증가한 2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역시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EBITDA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9억원 개선한 적자 10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수익성 강화 초점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 이마트에브리데이와의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발판으로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온·오프라인 중점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그로서리(식료품)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 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 대량 확보,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및 물류 효율화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며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 제고로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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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손실폭 줄여...트레이더스 영업익 65%↑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을 519억원 개선해 흑자전환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적자(-346억원)를 이어갔지만, 손실폭을 184억원 줄였다.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2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89억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흐름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3조839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48억원 개선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측은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면서 “2022년과 2023년에도 보유세 일시 반영 등에 따라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기준 별도 매출은 8조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337억원 증가한 7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의 영업 종료 및 대형 점포 4개점 리뉴얼 공사 등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세는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 수 증가로도 확인된다. 이마트 방문자 수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고물가 시대에 각광받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1분기 신장세를 이어받아 2분기 방문자 수가 3.2% 늘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이 3.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65%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2분기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원 스타필드 효과 프라퍼티 흑자전환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억원 개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K코리아(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원 늘어난 4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을 통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1억원 증가한 2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역시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EBITDA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9억원 개선한 적자 10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수익성 강화 초점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 이마트에브리데이와의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발판으로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온·오프라인 중점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그로서리(식료품)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 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 대량 확보,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및 물류 효율화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며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 제고로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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