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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티모니’ 수출 통제에…산업부 “국내 영향 제한적”

韓, 80일분 안티모니 비축
안티모니 외 대체 소재도 존재

중국 오성홍기 [사진 EPA/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중국의 ‘안티모니’ 수출 통제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는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배터리 ▲정밀화학 ▲전자 ▲기계 ▲반도체 등 관련 업종별 협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센터 ▲광해광업공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중국의 ‘안티모니’ 수출 통제가 국내 공급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 됐다. 안티모니는 납축전지 및 난연제 등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한국은 지난해 592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안티모니를 수입했다. 이 중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은 약 73%(4380만달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안티모니 보유국이자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안티모니 보유량은 64만톤이다. 이는 전 세계 보유량의 29.48%다. 생산량은 4만톤으로 전체의 48.19%에 달한다.

업계는 이번 안티모니 수출통제에 대해 국내 공급망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납축전지용 안티몬(금속)의 경우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돼 있다. 난연제용 안티몬(산화물)의 경우 통제사양 (순도 99.99% 이상) 미만의 안티몬이 주로 사용돼 안티몬 이외 대체 소재도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이번 중국의 수출 통제는 수출금지가 아닌 수출허가 절차가 추가된 것이다. 따라서 기존 갈륨·흑연과 같이 수출허가를 받을 경우 국내 수입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아연 등의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안티모니가 생산되고 있어 국내 조달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광업광해공단은 약 80일분의 안티모니를 비축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안티모니의 경우, 사용량이 미미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소량 수입하고 있어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중국 정부가 수출 통제 리스트에 함께 포함한 초경질 소재 관련 품목도 미국 및 일본 등에서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그동안 중국의 흑연·갈륨, 게르마늄 등 수출 통제에도 해당 품목의 한국향 수출 허가는 정상적으로 발급돼 왔다”며 “이번 중국 수출통제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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