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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IPO '조 단위' 빅딜 쾌거…‘IB 청신호’

AI·반도체 기업 등 IPO 주관사단 잇단 합류
조직 개편·수장 교체로 “IB 결속 강화 나서”

삼성증권 건물. [사진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삼성증권이 연이어 조 단위 빅딜을 따내는 등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IB1부문장을 신규 선임하며 기업금융(IB) 사업부 결속 강화에도 한창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IB 사업부는 시가총액 7조~8조원으로 전망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비롯해 DN솔루션즈·세미파이브·서울로보틱스·포인투테크놀로지·리벨리온 등 다수의 빅딜을 수임했다. 

삼성증권은 테크분야에서 탄탄한 주관실적이 돋보인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술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점도 딜 수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세미파이브·포인투테크놀로지·아이브 등 반도체 기업 주관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이어 지난 7월 말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대표 주관사에 선정됐다. 삼성증권은 리벨리온 대표 주관사에 선정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리벨리온과 동종업종인 퓨리오사AI의 주관사단에 선정됐지만 스스로 이를 반납했다. IPO 인력이 한정적인 만큼 대표 주관사 지위에 승부수를 걸면서 공동 주관사 지위를 포기했다. 대신 주관사 선정에 나선 리벨리온에 집중해 조 단위 빅딜을 성공적으로 따낼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올해 다수의 IPO 딜의 주관사단으로 선정되며 승전보를 올린 배경으로 조직 개편 등 쇄신을 꼽는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IPO 전담 부서를 3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금융, 테크 등 각 섹터별 분류에 따른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전문 분야 살린 조직 개편·수장 선임 

삼성증권 IB부문을 이끌 새로운 수장도 선임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IB1부문장에 이충훈 IB2부문장(부사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IB1부문장은 IB와 벤처지원 등 전통 IB 업무를 시작으로 금융공학, 리스크관리, 부동산 금융 등 IB 관련 분야를 폭넓게 경험했다. 과거 5조원 규모에 달했던 KT 민영화 작업부터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심사체계 구축까지 다양한 업무를 이끌며 좋은 성과를 거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까지 IB1부문을 이끌었던 이재현 전 IB1부문장(부사장)은 현재 인수인계를 위해 임원으로 물러난 상태다. 이 부사장은 삼성증권이 지난 2022년 IB 강화를 목적으로 골드만삭스로부터 영입한 인사다. 이후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 매니지먼트로 이직할 예정이다. IB2부문장에는 천정환 상무가 부문장 대행을 맡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카카오 관련 상장을 연이어 성공시킨 김병철 본부장이 떠난 이후로 전통 IB부문의 수장이 매년 바뀌었다. 이에 IB 사업부 조직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IPO 실적에서도 지난 몇 년간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통상 주관 계약을 맺고 공모에 진입하기까지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삼성증권의 주관 실적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이닉스, 노브랜드, 그리드위즈를 모두 상단초과 및 상단으로 상장 성공했고, 7월과 8월에 하스와 아이빔테크놀로지도 공모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월부터는 아이스크림미디어를 포함해 다수의 IPO 진행을 예상하고 있다”며 “딜 수임에서도 신규 빅딜 수임을 위해서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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