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가 불러온 후폭풍…대기업 계약학과·과기원 대응책 절실 [임성호의 입시지계]
2024학년도 의대 수능 합격점수 3년 새 최고치
지방권 과기원 기피 현상도 나타나 대응방안 필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연쇄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최상위권 이공계 학과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지방권 과기원 등도 영향권이다. 상황에 따라 그에 따른 후폭풍도 커질 수도 있다.
2024학년도 정시 기준 전국 의대 국어·수학·탐구 평균 합격 점수는 98.2점이었다. 2022학년도는 97.9점으로 집계됐다. 2023학년도는 98.1점으로 2024학년도가 최근 3년간 가장 높았다. 의학계열에서는 2024학년도 ▲치대 97.4점 ▲약대 96.2점 ▲한의대 96.2점 ▲수의대 96.0점 순이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이공계 학과 기준으로는 ▲서울대 이공계 96.2점 ▲고려대 94.8점 ▲연세대 93.8점이었다. 결론적으로 2024학년도 전국 의대 합격자 평균점수가 의약학계열내에서 가장 높고, 서연고 이공계 일반학과와 비교했을 때 점수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셈이다.
2024학년도 대기업 반도체 등 계약학과의 수능 정시 합격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계약관계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2023학년도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점수가 95.5점이었다. 2024학년도는 95.0점으로 0.5점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계약관계인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도 같은 기간 96.0점에서 95.7점으로 0.3점 하락했다. 고려대 차세대 통신학과는 96.8점에서 93.6점으로 각각 3.5점, 3.3점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계약관계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97.7점에서 94.2점으로 줄었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도 95.3점에서 93.3점으로 2.0점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와 계약관계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도 96.7점에서 96.6점으로 0.1점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와 계약관계인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같은 기간 95.3점에서 94.0점으로 1.3점 하락했다.
대기업 계약 학과들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가운데 과학고, 영재학교 졸업생들의 선망이었던 과학기술원(과기원)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도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2024학년도 과학고, 영재학교 졸업생들의 과기원 입학 수는 작년 대비 6.4%줄었다. 특히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2023학년도 41명에서 2024학년도 23명으로 합격자가 반토막 났다. 울산 과학기술원도 직전년도 대비 25.8% 줄었고, 포항공과대학도 5.8%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한국과학기술원도 3.3% 감소했다.
과학고, 영재학교 출신 수험생들은 대다수 의대로 진학하거나 지방에 위치한 과기원이 아닌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일반학과 쏠림현상에 따라 수도권 소재 대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2025학년도의 경우 상당한 입시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의대와 이공계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가 매우 큰 관심사다.
작금의 상황이라면 대다수의 상위권 학생들은 선호의 1순위를 의대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 모두 수시 및 정시에서 여건이 갖춰질 경우 의대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들이 의대와 이공계 모두 합격할 경우 의대 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방권에 소재하고 있는 과기원 등의 이공계 특성화대학도 이러한 급변하는 입시 흐름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의대뿐만 아니라 같은 이공계 학과에 합격하고서도 지방권에 있는 과기원보다 서울권에 있는 대기업 계약학과나 이공계 일반학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수험생뿐만 아니라 2025학년도 입시의 연쇄적 변화가 불가피하다. 반도체 등 계약학과를 운영중인 대기업들과 과기원 등은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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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정시 기준 전국 의대 국어·수학·탐구 평균 합격 점수는 98.2점이었다. 2022학년도는 97.9점으로 집계됐다. 2023학년도는 98.1점으로 2024학년도가 최근 3년간 가장 높았다. 의학계열에서는 2024학년도 ▲치대 97.4점 ▲약대 96.2점 ▲한의대 96.2점 ▲수의대 96.0점 순이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이공계 학과 기준으로는 ▲서울대 이공계 96.2점 ▲고려대 94.8점 ▲연세대 93.8점이었다. 결론적으로 2024학년도 전국 의대 합격자 평균점수가 의약학계열내에서 가장 높고, 서연고 이공계 일반학과와 비교했을 때 점수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셈이다.
2024학년도 대기업 반도체 등 계약학과의 수능 정시 합격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계약관계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2023학년도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점수가 95.5점이었다. 2024학년도는 95.0점으로 0.5점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계약관계인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도 같은 기간 96.0점에서 95.7점으로 0.3점 하락했다. 고려대 차세대 통신학과는 96.8점에서 93.6점으로 각각 3.5점, 3.3점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계약관계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97.7점에서 94.2점으로 줄었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도 95.3점에서 93.3점으로 2.0점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와 계약관계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도 96.7점에서 96.6점으로 0.1점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와 계약관계인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같은 기간 95.3점에서 94.0점으로 1.3점 하락했다.
대기업 계약 학과들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가운데 과학고, 영재학교 졸업생들의 선망이었던 과학기술원(과기원)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도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2024학년도 과학고, 영재학교 졸업생들의 과기원 입학 수는 작년 대비 6.4%줄었다. 특히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2023학년도 41명에서 2024학년도 23명으로 합격자가 반토막 났다. 울산 과학기술원도 직전년도 대비 25.8% 줄었고, 포항공과대학도 5.8%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한국과학기술원도 3.3% 감소했다.
과학고, 영재학교 출신 수험생들은 대다수 의대로 진학하거나 지방에 위치한 과기원이 아닌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일반학과 쏠림현상에 따라 수도권 소재 대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2025학년도의 경우 상당한 입시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의대와 이공계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가 매우 큰 관심사다.
작금의 상황이라면 대다수의 상위권 학생들은 선호의 1순위를 의대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 모두 수시 및 정시에서 여건이 갖춰질 경우 의대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들이 의대와 이공계 모두 합격할 경우 의대 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방권에 소재하고 있는 과기원 등의 이공계 특성화대학도 이러한 급변하는 입시 흐름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의대뿐만 아니라 같은 이공계 학과에 합격하고서도 지방권에 있는 과기원보다 서울권에 있는 대기업 계약학과나 이공계 일반학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수험생뿐만 아니라 2025학년도 입시의 연쇄적 변화가 불가피하다. 반도체 등 계약학과를 운영중인 대기업들과 과기원 등은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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