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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쌀에 진심’ 농협금융, 출근길 직원에 밥 건넨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쌀 소비 촉진’ 위해 범농협 캠페인 펼쳐
코리아 핀테크위크, 쌀 스틱 사은품 눈길
‘쌀알’ 모양 캐릭터에 ‘쌀 항아리’ CI까지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8월 29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 본사 구내식당에서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이 직원에게 우리 쌀로 만든 즉석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농협금융]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지난 8월 29일 아침 출근길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금융 본사 구내식당.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직접 우리 쌀로 만든 즉석밥 세트를 증정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쌀 소비가 해마다 줄고 재고가 쌓이자 ‘농협금융 우리 쌀로 든든한 아침’ 캠페인을 실시한 것이다. 이날 아침밥 먹기 운동에는 이석준 회장을 비롯한 농협 임직원 500명이 참여했다. 아침밥 먹기 운동은 범농협 쌀 소비 확대 캠페인이다. 쌀 가격 불안정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 극복과 우리 쌀 소비촉진을 위해 전국적으로 진행 중이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작년 기준 56.4㎏으로 역대 최저치다. 30년 전인 1993년의 110.2㎏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국민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4.6g으로, 이는 밥 한 공기 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인들의 입맛이 면이나 빵, 샐러드 같은 식품으로 바뀐 탓이다.

이 회장은 “쌀 소비량 감소와 가격 불안정으로 농가의 애환이 깊어지고 있다”며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통해 우리 쌀 소비에 대한 관심과 소비촉진을 더욱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의외의 장소에서도 ‘우리 쌀’이 등장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27일~29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4 코리아핀테크위크’에서 2024 NHAX 체험관을 운영했다. 코리아핀테크위크는 인공지능(AI)과 핀테크 기술의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금융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행사다.

당시 농협금융은 체험관에서 ‵인생금융회사’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다채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요 콘텐츠는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서비스 ‘AI포펫’ ▲생성형 AI가 알려주는 나에게 딱맞는 ‘알잘딱깔센 카드추천’▲AI 은행원 되어보기 ▲나만의 편리한 투자도우미 ‘차트분석 AI’(차분이) 등이다. 이 가운데 농협금융은 행사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영양스틱 쌀’을 제공하며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쳤다.

농협금융 CI(왼쪽)와 NH농협카드가 쌀알 캐릭터 ‘무럭이’를 입혀 내놓은 체크카드. [제공 농협금융·농협카드]

범농협으로 넓혀보면 농협상호금융은 우리 농산물 ‘쌀알’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무럭이’를 만들어 우리 쌀 알리기에 대한 진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농협카드는 ‘무럭이’ 캐릭터를 적용한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캐릭터 카드에 선호도가 높은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쌀알 캐릭터 ‘무럭이’도 알릴 수 있는 일석이조 마케팅이다.

농협의 브랜드 CI도 쌀과 관련이 있다. 농협 CI는 쌀이 가득 담긴 항아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농가 경제의 발전을 의미한다. 농업·농촌을 위해 일하는 농협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사는 직접 쌀을 가공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보니, 내부적으로 아침밥 먹기나 쌀 상품 기부하기 등을 통해 쌀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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