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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 캐피탈 “AI, 투자 프로세스에 적극 활용”

인공지능 플랫폼 ‘가이아’(GAiiA) 소개
“생성형 AI 통해 ‘데이터 사이언스’ 리딩”

슈로더 캐피탈의 스티븐 양(Steven Yang) 벤처투자 부문 대표. [사진 이승훈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사모펀드 시장에서 주요한 투자처로 떠오른 가운데, 업계의 투자 프로세스 근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이번 세미나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 시장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고 슈로더 캐피탈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가이아’(GAiiA)를 소개했다. 슈로더 캐피탈은 슈로더 그룹의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다. 슈로더 그룹은 글로벌 사모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해당 부문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과 임팩트 투자를 기반으로 ▲사모 주식 ▲부동산 ▲사모 대출·크레딧 ▲인프라 분야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슈로더 캐피탈은 미국·아시아·유럽 지역의 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 최고 수준의 VC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규모(AUM)는 973억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이날 슈로더 캐피탈의 스티븐 양(Steven Yang) 벤처투자 부문 대표와 조나스 클라스(Jonas Klass)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가가 연사로 나섰다. 

양 대표는 약 30년 동안 VC 투자를 지속하며 풍부한 투자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그는 “슈로더 캐피탈은 매년 운용 자금의 50% 이상을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에 직접 또는 공동 투자하거나 50개 이상의 글로벌 초우량 투자 파트너(GP)와의 초기 투자에 배분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역의 벤처와 그로스(Growth) 사모 자산 시장에서 100건이 넘는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슈로더 캐피탈은 지난 1분기 기준 벤처 및 그로스 부문에서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운용 중이다. 총 20건의 공동 투자에서 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테슬라, 우버, 로블록스, 에어비앤비, X(트위터) 등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및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투자에서 10억달러 이상을 회수하며 견고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슈로더 캐피탈은 헬스케어 섹터의 리딩 기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초기 성장 단계에 맞춰 내부수익률(IRR)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직접 또는 세컨더리 투자를 진행 중이다. 

양 대표는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는 테크(Saas, 사이버보안, 핀테크 등), AI(거대언어모델, 생성형 AI 등), 제약·바이오(신약 발굴 플랫폼, 비만치료제 등) 테마를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생성형 AI와 클라우드를 통해 창출한 잠재적 가치는 4조 달러(약 5300조원)로 그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당뇨·비만 치료제 전문기업 카못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 등에 투자해 비만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슈로더 캐피탈은 상위 10개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8곳, AI 스타트업 상위 100곳 중 52개 기업에 투자한 상태다.

양 대표는 “AI분야에 있어서 투자를 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선 전략에 있어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지다”며 “기업이 잘 경영이 되고 있고, 창업자들의 실력이 탄탄한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들의 성장이 지금 변곡점에 다달아서 고객들을 위한 초과 성과를 창출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보고 전략을 짜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AI 기업 투자…AI 툴 활용 선도 

조나스 클라스(Jonas Klass)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가. [사진 이승훈 기자]

나아가 슈로더 캐피탈은 AI에 투자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을 투자 관련 프로세스에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슈로더는 2015년 AI 툴을 처음 출시한 이후 현재 슈로더 임직원용 챗GPT ‘지니’(Genie)와 생성형 AI 투자 애널리스트 가이아를 투자에 접목했다.

지니는 회의록 작성, 리서치 등 문서 요약, 아이디어 생성, 기사 및 이메일 작성과 검토, 콘텐츠 번역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슈로더 캐피탈이 지난 5월 론칭한 플랫폼 가이아에는 AI를 활용한 어시스턴트 및 투자 애널리스트가 도입됐다. 

클라스 분석가는 “슈로더 캐피탈의 운용역들은 가이아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 분석 능력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해 고객에게 탁월한 수익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를 기업 문화나 다양한 엔지니어링에 잘 도입할 회사들과 그렇지 못할 회사들 간에는 큰 격차가 생길 것”이라며 “챗봇이나 버추얼 어시스턴트 등 AI 툴을 통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즈니스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슈로더 캐피탈은 투자 요약, 금융 모델 분석, 투자 인사이트 등 가이아의 기술을 개선 및 보완하고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 투자에 새롭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가이아의 활용을 사모 주식 또는 VC 뿐만 아니라 다른 사모 자산군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는 “슈로더 그룹은 자산 운용과 기술 활용 측면에서 AI 및 데이터 사이언스의 선발 주자로 앞장서고 있다”며 “슈로더 코리아는 슈로더 그룹의 선도적인 기술과 슈로더 캐피탈의 사모자산 운용 역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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