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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 PF신디케이트론, 을지로 오피스 사업장에 ‘1호 대출’

증‧개축 사업장 대출심사 완료…실제 대출 이달 중순
추후 PF 정상화의 민간 재원 공급처 역할 기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연합회 전경. [사진 은행연합회]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돕기 위한 은행·보험업계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이 첫 실행을 앞두고 있다.

2일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은 첫 대출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대주단은 서울 을지로 소재 오피스 증‧개축 사업장에 대한 대출심사를 모두 완료했다. 실제 대출은 이달 중순경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1호 신디케이트론은 ‘경락 자금’ 대출이다. 이는 기존 대출 금융사가 담보권 실행을 통해 경·공매한 사업장을 낙찰받아 새로 PF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신규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대출이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대표적인 부실 PF사업장 정리방안인 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상화에 대출이 이루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도심권 오피스 재개발 사업장 정상화에 자금이 공급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사업장 공매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의 후순위 대주는 기존 대출금의 출자 전환을 통해 사업성을 제고하여 공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추후 PF사업장 정상화에 참고할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기존 사업자에 대한 대출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저축은행‧캐피탈 등 선‧중순위 금융회사는 대출금을 정상 회수해 부실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신규 사업자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충분한 재구조화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해당 사업장에 적용되는 서울시의 정비계획이 최근 변경됨에 따라 추가 용적률 확보도 가능할 수 있어 사업성이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6월 20일 5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하나·KB국민)과 5개 보험사(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는 ‘PF 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다양한 수요자들과 대출 상담을 진행해왔다.

현재 다른 사업장도 예비 차주와 사전 협의를 마치고 여신 심사 등 대출 취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추후 신디케이트론의 후속 취급이 이어지면 PF 정상화의 민간 재원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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