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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언제 오나...올해 2학기 국립의대 4%만 등록

진선미 의원 "대책 없는 교육부, 현 사태 초래"
일부 국립대 의대, 1학년 학생 수강신청 '0'명

올해 4월 17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의과대학(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올해 2학기 등록률이 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의대생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수도권 9개 국립대로부터 받은 2학기 의대생 등록금 납부 현황을 보면 현재까지 등록을 마친 의대생은 18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의대 재학생이 4696명임을 고려하면, 등록률은 4%에 못 미친다.

특히 1학년 의대생의 수강신청 비율이 저조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비수도권 9개 국립대 의대생 1학년 중 7%만 수강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 의대의 올해 2학기 수강신청 인원은 277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6%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의대 입학 정원이 확대됨에 따라 늘어난 신입생과 함께 7000명 넘는 의대생이 함께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국립대 의대생 1~2학년의 수강신청 비율도 6~7% 수준이다.

이들 대학의 전체 1학년 의대생은 정원 기준 960명이지만, 수강신청 인원은 62명에 그쳤다. 2학년 의대생의 수강신청 인원도 76명뿐이다.

실제 제주대 의대의 1학년 학생들은 단 한 명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다.

전북대 의대는 정원 142명 중 2명만 수강신청을 했다.

경북대 의대에서는 2학년 학생 110명 중 단 한 명만 수강신청을 했고, 강원대에서도 2학년 의대생 한 명만 수강신청을 했다.

진 의원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개월간 의대생들을 설득할 대책 없이 학교 현장으로 복귀만 종용한 결과가 수강 미신청과 등록금 미납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9월이 복귀 골든타임'이라며 복귀 가능성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전향적인 태도로 의대생들의 요구를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9월이 골든 타임"이라며 "의대생들이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 전공의, 교수들이 먼저 만나자는 연락을 한다"며 "지금은 (의대생 복귀가) 미미하지만, 9월에 의대생이 안 돌아오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대학은 의대 학사 일정과 수업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경북대는 1학기를 11월 15일까지 연장하고 방학 없이 2학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1학기와 2학기 수업을 통합하고 성적은 올해 말 처리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학생들이 이수하지 못한 과목을 F 학점 대신 I(미완) 학점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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