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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삼양만 살았다…식품업계 내수 부진 충격

유통

국내 식품업체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해외 매출 비중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침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은 K-푸드 열풍을 등에 업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식품사는 수익성이 뒷걸음치며 실적이 악화했다.해외 호실적 덕에 1분기 미소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5일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52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7%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5%까지 올랐다.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뛰었다. 작년 2분기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오리온도 주요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01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1314억원으로 5% 늘었다. 중국(7.1%), 베트남(8.5%), 러시아(33%) 등 글로벌 법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국내 법인의 내수 판매액은 1.6%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23% 늘었다.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8%로 커졌다.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내수 부진의 여파로 1분기 역성장했지만, 해외 식품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일부 방어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625억원, 2463억원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1년 전보다 1.8%, 7.8% 감소한 수치다.주요 사업인 식품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식품사업 부문 매출(2조9246억원)은 전년보다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286억원)은 30% 감소했다.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1조4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며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전체 식품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이 50%를 넘겼다.효자 상품 앞세워 해외시장 노린다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큰 기업은 전반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롯데그룹 주력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는 매출이 9751억원으로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56.1% 쪼그라들었다. 롯데칠성음료도 매출 9103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2.8%, 31.9%씩 줄며 외형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농심의 매출은 8930억원으로 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561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21.5%) ▲빙그레(-36.1%) ▲하림(-32.92%) ▲매일유업(-33.3%)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식품업계는 해외사업을 확대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생산기지를 확충하며 해외 식품 생산 역량 증대에 나선다. 작년 미국과 유럽 헝가리 신규 공장 구축에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일본에도 1000억원을 투입해 새로 만두 공장을 짓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선제적인 해외 현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다시 불붙는 ‘K-트렌드’의 기회를 잡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농심은 ‘스낵’ 사업을 차세대 K-푸드로 정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최우선 국가를 선정해 전략 제품을 육성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해 국외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는 ‘새우깡’의 글로벌 진출을 우선 추진하고, ‘빵부장’과 ‘바나나킥’ 등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다.올해 3월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서 바나나킥을 직접 소개한 이후 4월 미국 수출 물량은 전달보다 69% 급증했다. 현재 농심은 미국을 중심으로 바나나킥의 후속작 ‘메론킥’ 수출을 준비 중이다.지난 3월 네덜란드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시작으로 유럽으로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당 법인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또한 농심은 국내 대표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손을 잡고 ‘신라면 툼바’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일기획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글로벌 히트작으로 만든 바 있다. 롯데웰푸드는 동남아, 북미 등으로의 수출 확대, 해외 생산 라인 구축 등을 통해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지난해 1월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5.05.31 07:00

4분 소요
자영업자도, 나라도 빚더미 [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자영업자들이 나날이 커지는 빚더미 속에서 아우성입니다. 최근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총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719조2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말보다 15조원 가량 늘었습니다. 증가한 것이 또 있는데요, 연체액입니다. 대출금도 제대로 갚지 못하면서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금액은 13조20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11조3000억원에서 16.7%, 지난해 1분기 9조3000억원에서 41.9% 각각 급증한 것입니다. 빚더미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사업장 총 361만9000개 중 13.8%인 49만9000개가 문을 닫았습니다. 폐업하고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만 지난 3월까지 1500명이 넘었는데요,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일부에서는 폐업하고 싶어도 대출 때문에 못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서 평균 1억원이 넘는 빚을 떠안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타격이 큰 만큼 어쩔 수 없이 영업을 계속한다는 겁니다. ‘빚 지옥’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폐업 자영업자 대상으로 채무 조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 탕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대선 운동 기간에 자영업자 부채 문제에 대해 “단순한 채무 조정을 넘어 실질적인 채무 탕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때 다른 나라들은 빚을 져가며 국민을 지원한 반면, 우리는 국민에게 돈을 빌려줬다. 그 결과 자영업자이고, 민간이고 빚쟁이가 됐고, 지금 다 문을 닫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강조했습니다.채무 탕감은 자영업자들은 환영할 만한 방책이지만 당장 빚을 성실하게 갚고 있는 채무자와의 형평성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제기됩니다. 더구나 나랏빚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1175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6.1%를 기록했습니다. 향후에도 국가채무비율은 고령화와 성장 기조 둔화 등의 이유로 빠르게 상승할 전망인데요, 국회예산정책처는 2040년 80%, 2050년 10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무디스가 미국이 기축통화국임에도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했다며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은 국가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어 나랏빚 증가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한국 경제의 체력이 거의 바닥인 상황에서 나랏빚 증가로 국가 신용등급까지 떨어진다면 IMF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벼랑 끝에 겨우 매달려 있는 자영업자의 빚 문제를 개별 문제로 봐서는 안 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할 때입니다.

2025.05.31 06:00

2분 소요
기준금리 2.50%로 낮춘 한은…“경기 방어는 필요, 집값 자극은 우려”

은행

준금리를 2.50%로 전격 인하했다.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가 부진한 데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으로 수출 여건까지 악화되면서 금리를 내려 내수 부진 장기화,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인한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려 집값과 가계빚을 더 자극할 것이란 우려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2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내렸다. 금통위는 작년 10월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내리며 인하 사이클로 전환한 후 작년 11월과 올해 2월, 이달까지 총 네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섰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금리 인하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민간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발 관세 부과로 수출까지 흔들리며 금리라도 낮춰 소비·투자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점도 이 같은 결정을 뒷받침한 것으로 여겨진다.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2.00%포인트로 벌어졌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5%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포인트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8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0.7%로 1.0%포인트나 낮췄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기존 1.6%에서 0.8%로 대폭 하향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평균도 4월 말 기준 0.8%에 그쳤다. 집값·가계부채 들썩…“추가 금리 인하 효과, 고민해 봐야”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추가 통화정책 방향에 쏠리고 있다. 한은은 오는 7월과 8월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번 결정문에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표현을 유지했다. 향후 3개월 이후 금리 추이에 대해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추가 금리 인하를, 2명은 동결을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경기가 생각보다 더 나빠진 만큼 금융안정리스크를 점검하면서 추가적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진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 것”이라며 “동결 가능성을 이야기한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 ▲한·미 금리 차 ▲미국 관세정책 변화 ▲수도권 가격 변화 ▲새 정부 경제정책을 점검하면서 경제 방향성이 정해지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분석했다.이 총재는 또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됐기 때문에 금리 인하 폭이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된 만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성장률이 1.6%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1%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중장기적으로 1%로 기준금리가 가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이 6월 이후로 지연되는 분위기와 새 정부 출범 이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의 향방 등이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을 망설이는 요인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등 시중금리 하락으로 수도권 주택 가격이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충분한 재정정책 없이 통화완화에만 의존할 경우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유동성만 부동산으로 쏠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한국(2.75%)과 미국(4.25~4.50%)과의 정책금리 격차가 약 2.00%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환율 불안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역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에 미칠 효과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은이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리 동결을 주장한 한 금통위원은 금리 인하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아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경제주체의 소비·투자·고용확대로 이어지기보다는 금융·부동산 부문으로 자금 쏠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일부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추경 등 활발한 재정정책 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가 효과는 있겠지만, 대출 여건이 녹록지 않아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향후 운용 방향에 대해 “금융 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가능성과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 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31 06:00

4분 소요
대리운전 호출도 스마트하게…차봇모빌리티, '차봇대리 2.0' 출시

자동차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차봇모빌리티가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차봇대리’를 전면 개편한 ‘2.0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자 편의성과 플랫폼 안정성을 높여 운전자 중심의 통합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차봇모빌리티는 호출부터 매칭·결제까지 전 과정을 통합한 흐름으로 재구성하고, 새롭게 고도화한 차봇대리 2.0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차봇대리는 2023년 5월 첫선을 보인 이후, 차량 구매·관리뿐 아니라 운전자의 일상 이동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지향해왔다.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매칭 효율 개선에 있다. 고객이 설정한 요금으로 일정 시간 내 배차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적정 요금을 제안하고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추천 요금 메커니즘’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를 통해 배차 지연을 줄이고 기사 매칭률을 높였다는 설명이다.결제 경험도 개선됐다. 요금 설정 및 변경, 결제 수단 등록이 간편한 UI로 전환되면서 호출 과정 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 자주 이용하는 출퇴근 경로를 위해 집이나 회사 주소를 미리 등록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차봇모빌리티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카드 정보를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OCR(광학 문자 인식)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며,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위한 콜대리 방식도 재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이외에도 대신 호출 기능, 현장 결제 옵션, AI 기반 요금 산정 시스템 등 기능 확장을 예고했다.외부 제휴 확대도 추진한다. 제휴처별 맞춤형 혜택과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플랫폼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김용민 차봇모빌리티 프로덕트부문 부문장은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사용자 불편 요소를 해소하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완성도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운전자의 모빌리티 전 과정이 차봇 하나로 완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5.30 18:28

2분 소요
일산호수공원, 전기차 충전 명소로…워터 급속충전기 26기 설치

자동차

전기차 급속충전 네트워크 운영사 워터(Water)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내 주요 주차장 4곳에 총 26기의 급속충전기를 새롭게 구축했다. 수도권 대표 수변공원이 전기차 이용자들을 위한 모빌리티 거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워터는 일산호수공원 제1~4주차장에 각각 200kW급 양팔형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주차장 6기 ▲2주차장 10기 ▲3주차장 6기 ▲4주차장 4기로 총 13대, 26개 충전 커넥터가 마련됐다.연간 방문객 600만 명이 넘는 일산호수공원은 현재 자연과 문화를 접목한 복합공간으로의 리뉴얼이 진행 중이다. 이번 충전 인프라 확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과 경기도 조례에 따른 공공시설 의무 설치 규정에 기반한 조치로, 법정 기준을 넘어서는 수준의 인프라가 구축됐다.고양시는 이번 설치를 통해 시청과 체육시설 등 기존 충전소를 잇는 도시 내 전기차 충전망의 핵심 축을 완성하게 됐다. 시내 주요 공공장소 전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네트워크 형성으로 전기차 접근성 역시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도심 속 자연과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일산호수공원은 탄소중립 전환이 일상에서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도심 속 휴식 공간에서의 충전 경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 생태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워터는 오는 6월 3일부터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이번 고양 사례를 포함한 전국 충전소 운영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5.05.30 18:21

1분 소요
한미반도체, 창사 이래 ‘최대’ 13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완료

증권 일반

한미반도체는 1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절차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소각 주식 수는 130만2059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한미반도체의 발행 주식 총수는 이날 기준 9661만4259주에서 9532만 2200주로 감소했다. 6월 중순 변경 상장 예정이다.이번 자사주 소각은 올해 2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것이다. 한미반도체는 앞서 2024년 취득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573억원(72만5043주)은 이미 소각했다. 이번 소각(130만2059주)까지 포함하면 자사주의 94%를 소각하는 셈이다.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 주식 총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상승했다. 이는 주당순이익(EPS)의 증가로 이어져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고 한미반도체는 설명했다.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 기업이 지급해야 하는 총배당금도 감소하게 돼 동일한 배당 성향을 유지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에게 더 높은 배당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용 장비인 TC 본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약 320여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5.05.30 18:05

1분 소요

산업 일반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5월 20일(현지 시각)에 개최된 ‘구글 I/O 2025’에서 통합 교통(MaaS) 서비스 앱 ‘카카오 T’에 구글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를 통해 온디바이스(On-Device) AI 와 클라우드(Cloud)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사례를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구글 I/O는 전 세계 개발자, AI 연구원, 업계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콘퍼런스로, 매년 구글의 핵심 기술 전략과 혁신을 발표하는 자리로 주목받는다. 올해 행사의 AI 기술 세션에서는 실제 서비스에 구글의 AI 모델을 적용한 사례들이 소개되었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방식을 적용한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가 소개됐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부터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Gemini 2.0 Flash)’를 기반으로 카카오 T 퀵·배송의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제공해오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이용시 접수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24% 단축했고, 신규 이용자들이 해당 기능을 통해 접수까지 완료한 비율 역시 13.39%p 향상시키는 등 사용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카카오모빌리티는 여기에 구글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도 접목해,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의 장점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능 구현 준비를 마쳤다. 이를 통해 응답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의존도를 줄이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며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 방식을 함께 차용함으로써 보다 유연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해당 사례는 디바이스 제조사가 아닌 플랫폼 기업이 실제 서비스에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온디바이스 AI는 연산 자원이 제한적인 모바일 환경에서 정교한 구현이 어려워,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에서 제공하는 AI 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Android) 기반 기기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하고, iOS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L) 모델로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구현할 계획이다.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사용 패턴과 예약 현황을 분석해 이동 수단을 추천하고, 출발 시각과 목적지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목적지를 추천하는 등 자체 AI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다양한 AI 모델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카카오 T 전반의 서비스 사용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유위석 카카오모빌리티 클라이언트개발실장은 “이번 Google I/O 발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선제적으로 결합해,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내재화해 카카오 T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카카오 T 퀵·배송의 T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는 ▶사용자가 메시지에서 주소, 수신인, 연락처 등 정보가 포함된 긴 문장의 텍스트를 복사한 뒤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화면을 띄우면 ▶AI가 필요한 정보만 인식해서 자동으로 입력하는 기능이다.

2025.05.30 18:02

3분 소요
‘영풍 석포제련소’에 쏠린 눈...여야, 수질 개선 공약 경쟁

산업 일반

제21대 대통령 선거(6·3 대선)를 앞두고 각 정당이 환경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 중 낙동강 수질 개선과 관련된 공약이 눈에 띈다. 여러 공약들 가운데,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와 관련한 ‘오염 문제 해결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경북지역 7대 광역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낙동강 상류 중금속 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1200만 영남권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공간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당의 공약은 민주당 경북도당이 중앙당에 제출한 지역 맞춤형 제안에 기초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약은 최근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석포제련소의 이전 및 폐쇄 주장과도 맞닿아 있다. 석포제련소는 수차례 환경 규제를 위반하며 조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고, 이에 따른 환경 피해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지난달에는 환경단체와 시민행동 단체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석포제련소 문제 해결을 대선 공약에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이달 초에는 낙동강 인근 환경·시민단체 활동가 1300명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제련소 문제 해결을 요청하기도 했다.국민의힘도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공약집에서 경북 지역 공약으로 ‘물환경보전법 개정’을 제시하며, 폐수 불법 배출과 같은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대응 강화를 약속했다. 현재의 규제만으로는 낙동강 수질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에서다.정치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국회에서는 제련소 폐쇄와 정의로운 전환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고, 민주당 의원들이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달 김태선 의원은 환경부 자료를 바탕으로 제련소 인근 지하수의 중금속 오염 실태를 공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경상북도도 움직인다. 경북도는 제련소 이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자 모집을 공고하며 관련 절차를 시작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도의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석포제련소는 올해 초에도 환경 관련 법령 위반으로 두 차례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황산 감지기를 끄고 조업한 것으로 드러나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추가로 받았다. 다만, 영풍 측은 이에 불복해 중앙심판위원회 심판청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 속에서 영풍은 종합 환경안전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안전 투자를 진행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 친환경 수처리 시스템인 무방류 시스템이다. 석포제련소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하여 깨끗한 물로 만들어 공정에 재활용해오고 있다는게 영풍 측 설명이다.영풍 측 관계자는 “국익과 지역에 이바지하는 제련소 고유 가치는 살리고 환경 이슈를 극복함으로써 미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환경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환경 보전을 지속가능성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경영을 이어가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 투자를 추진해 자연과 공존하는 제련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5.30 18:00

2분 소요
베센트 “트럼프-시진핑 통화해야”…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우려

국제 이슈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답보 상태에 놓인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양국 정상 간 통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베센트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은 현재 다소 정체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직접 대화가 있어야 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양국 정상이 직접 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베센트 장관은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의 협상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100%를 초과하는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데 공감했지만, 실질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제네바 회담 직후 “주말쯤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후 실제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양국 정상 간 마지막 통화는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이 마지막이었다.베센트 장관은 “수 주 내에 중국과 추가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결국은 양국 정상이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중 간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일부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조치를 발표했고, 중국은 이를 “차별적이고 부당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은 또한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및 일부 항공기 엔진 부품 수출을 제한했고, 화웨이에 대한 AI 칩 글로벌 판매 차단 조치도 강화했다.한편 현재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 정책에 대한 법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당수 관세가 위법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무효화했지만, 항소법원이 이 판결의 집행을 일시 중단하면서 관세 조치는 유지되고 있다.

2025.05.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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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블루 아카이브’, 무신사와 컬래버레이션 예고

IT 일반

넥슨은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을 6월 6일부터 진행한다.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블루 아카이브’의 IP를 바탕으로 무신사 내 입점한 의류 브랜드 ‘크리틱’, ‘디스커스 애슬레틱’과 협업해, 티셔츠, 자켓, 모자 등 컬래버 의류를 출시하고, ‘베리타스 캔버스 후디드 자켓’, ‘만마전 볼캡’ 등의 한정판 굿즈를 무신사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6월 6일부터 구매 가능하며, 예약 판매 굿즈는 23일까지 예약 접수 가능하다.이와 함께, 이번 협업을 기념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무신사 스토어 홍대’, ‘무신사 스퀘어 성수3’ 두 곳에서 진행되며, 매장 방문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5월 30일부터 네이버 사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1일 최대 1회 방문이 가능하다.‘블루 아카이브 무신사 에디션 홍대 팝업스토어’는 6월 13일까지 판매 공간으로 운영되며, 오프라인 한정 굿즈를 포함한 다양한 컬래버 의류들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매장 외관에는 ‘블루 아카이브’의 대형 옥외광고(OOH)가 설치되며, 내부는 굿즈 전시와 함께 ‘블루 아카이브’ 세계관을 구현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블루 아카이브 무신사 에디션 성수 체험존’은 6월 19일까지 운영되며, 예약 판매 제품의 시착이 가능하고 ‘포토존’, ‘라이브 프린팅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또한, 팝업스토어 방문 시 ‘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라이브 프린팅 이벤트 참여권’, ‘포토카드’, ‘패브릭 포스터’, ‘엽서’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넥슨 퍼블리싱마케팅실 나동진 실장은 “‘블루 아카이브’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감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실 수 있도록 이번 무신사 브랜드 협업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게임과 패션이 만나 선보이는 이색적인 팝업스토어와 굿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블루 아카이브’의 무신사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5.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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