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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주도 투자 기업 담고, 손실 15%까지 보전하는 펀드 정체는 [이코노 인터뷰]

손익차등형 펀드인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펀드'
“손실은 한투 먼저 이익은 고객 먼저”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장. 황 운용부장은 지난 2022년 대한민국 증권대상 올해의 펀드매니저로 선정됐다. 현재 총 8년 8개월의 운용 경력을 갖췄으며, 운용펀드 수 29개, 운용규모는 2조117억원에 달한다. [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펀드'는 ‘고객 관점’에서 만들어진 펀드입니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우용) 글로벌주식운용부장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투자를 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첫 번째가 ‘손실’인데,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펀드는 손실을 막아준다는 부분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손익차등형’ 수익구조로 만들어져 하위 사모펀드 수익률의 마이너스(-)15%까지 투자자 손실을 막은 것이 특징이다. 전체 펀드 출자금의 15%를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후순위로 투자해 손실을 먼저 충당하도록 만든 구조를 갖췄다. 

황 운용부장은 “두 번째로 고객들이 투자를 할 때 우려하는 부분은 내 소중한 돈을 상대방이 책임감을 갖고 ‘정말 신의 성실하게 투자를 해줄 수 있느냐’라는 운용책임에 대한 부분을 걱정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운용 측면에서 한투운용은 글로벌 액티브(Active) 직접 주식운용이라는 부분에서 강점과 노하우를 쌓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인력 및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멀티 매니저 전략은 한투운용만의 강점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투운용은 이번 펀드 운용에서 손익차등형·공모펀드·사모펀드·Active 상장지수펀드(ETF) 등 이미 운용되고 있는 펀드의 운용 노화우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지주지원 관점도 해당 펀드가 지닌 타 상품과 차별화된 요소다. 손익차등형을 지속 출시하기 위해서는 1종(선순위) 투자자인 개인 외 2종(후순위) 투자자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투자가 필요하다. 한투운용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투자자 관점의 상품 제공이라는 관점 하에서 손익차등형 펀드를 지속 출시하고 있고, 이를 통해 타사 대비 지속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있다. 

황 운용본부장은 “세 번째는 '투자 타이밍'에 대한 걱정이 될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앞서 말한 한투운용의 손익차등형 펀드 장점과 운용책임 측면에서 많이 해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시장 상황이 불안하더라도 펀드를 고객에게 팔면서 소위 ‘고점에서 물리는 투자’를 제안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해당 펀드는 일정 손실 보전과 운용책임을 위해 투자 타이밍까지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삼성그룹 주도·미래 산업 7가지로 선정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펀드는 7개 하위 사모펀드를 구성해 삼성 그룹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도 산업과 미래 산업 관련 7가지 산업의 삼성그룹주와 국내외 밸류체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위 사모펀드는 각각 ▲차세대 반도체 ▲반도체 소부장 ▲2차전지&소부장 ▲바이오위탁생산&바이오시밀러 ▲모빌리티 전장 ▲인공지능&로보틱스 ▲웨어러블&차세대 통신 등으로 구성됐다. 

각 하위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에서 투자한 선순위 출자금과 한국투자금융지주 또는 산하 계열회사로부터 모집된 후순위 출자금이 85 대 15의 비율이 되도록 구성됐다. 공모펀드는 7개의 각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한다. 개별 하위 사모펀드 손실 발생 시 후순위 출자금으로 손실을 우선 충당하고, 수익 발생 시 선순위 출자자에 수익을 우선 인식한 후 수익을 배분한다. 

황 운용부장은 “과거 삼성그룹주는 삼성그룹주의 모든 산업에 대부분 투자하는 형태였다면, 저희는 그렇지 않고 주도 산업과 미래 산업을 7가지로 선정해 투자한다”며 “그 관련된 분야를 자세히 살펴보면 국내 및 글로벌 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주력 산업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분야가 성장 지향적인 분야이다”고 강조했다. 

핵심 사모펀들별 투자 전략에 대해 그는 “하위 펀드들은 글로벌주식운용본부의 운용노하우의 집결체다”며 “핵심은 명확한 운용 프로세스 내에서 각 개별 운용역들에 의해 운용이 진행되는 멀티 매니저 전략에 가까운 펀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펀드는 한투운용이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인 손익차등형 펀드다. 앞서 한투운용은 글로벌 신성장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를 테마로 손익차등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손익차등형 펀드는 이전 상품과 다르게 채권 관련 상품을 투자하고, 동일한 1호와 2호가 아닌 다른 형태의 1~3호를 제시해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당 공모펀드 비중을 보면 약 80%는 주식에, 약 20%는 채권형 ETF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1호는 국내 국공채 ETF ▲2호는 국내 회사채 ETF ▲3호는 미국 단기채 ETF로 구성됐다.

해당 전략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에 대해 그는 “운용성과의 변동성을 최소화시키면서, 채권과 주식의 낮은 상관관계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펀드는 목표 수익률이 12%인 폐쇄형 펀드로 최소 보유기간(1년)이 설계돼 있다. 설정 후 1년 내 상환조건에 도달할 경우에는 최소 보유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환매가 가능하다.

황 운용부장은 “해당 펀드의 타켓 수익률을 맞추고 조기상환하는 것을 주력 목표로 한다”며 “해당 펀드의 타켓 수익률은 12%이며, 우리는 1년 상환을 최우선 목표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투운용은 현재 4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펀드는 이달 11일까지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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