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4개월만에 반등한 구미 인구 '맞춤형 정책' 통했나
8월등록인구 전월 대비 41명 늘어
혼인 및 출생건수 증가세 전환돼
24시 돌봄, 육아인프라 지원 효과
경북 구미시의 인구가 6년 4개월 만에 증가했다. 24시간 완전 돌봄서비스와 육아 인프라 구축 등 구미형 인구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10일 구미시에 따르면지난 2018년 이후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구미시는 2020년 월 평균 300 여명 가까이 줄어들었고, 2022년에는 4,471명이 줄어들며 감소세가 정정에 달했다.
지난 해에는 월 평균 감소세가 200여 명으로 개선됐고, 올해는 월 평균 80명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다 지난 8월에 41명이 증가하는 반전을 이룬 구미시는 인구증가의 직접 원인으로 출생아 수 증가를 꼽았다.
2019년 연간 2천891명이던 구미시 출생아는 지난해까지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올들어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의 차이인 자연증감 수치가 7월과 8월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고, 올해 월평균 출생아 수는 지난해 대비 4%가량 뛰었다.
출생아 수 증가와 필수 상관관계인 혼인 건수도 증가세다. 2019년 2천125건이던 혼인 건수는 지난해까지 매년 줄었으나 올해 1~8월은 1천169건으로 2020년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해 인구 40만 명 붕괴를 우려했던 구미시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구미시는 지난해 1월 인구청년과를 신설하고 올해 7월 미래교육돌봄국을 신설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개소한 구미시 진학진로지원센터는 체계적인 교육 컨설팅과 특강을 제공해 중고등학생들의 진학상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권역별 10분 내 24시 돌봄서비스를 통해 완전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요가 많은 아이돌봄서비스의 대기자 수를 줄이기 위해 돌보미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돌봄서비스 위탁기관을 확대해 돌봄공백을 해소하고 있다.
또, '365 소아 청소년 진료센터'를 개소해 소아 응급진료 공백을 개선했으며, 경북 최초로 아픈아이 돌봄센터를 운영해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경북 유일의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를 개소해 구미는 물론 경북 중서부권의 소아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구미시는 임산부와 다자녀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확대하며, 지역 내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인프라와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우수축제로 지정된 ‘구미 라면축제’와 ‘구미푸드페스티벌’, ‘청춘,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 등이 지역대표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도 26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민선 8기 2년 동안 인구 위기 극복에 집중한 결과, 인구 감소세 완화에 이어 인구증가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 수요자 중심의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청년들이 모이고 정착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구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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