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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사격연맹, 선수 포상금 3억8000만원 미지급”

“내부 직원엔 수천만원 성과급”
체육계 비리 제보 70여건 접수

국민의힘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이 지난 7월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 의원은 지난달 12일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자체적으로 개설해 체육계 관련 비리를 접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 회장 선임 문제를 비롯해 배드민턴과 태권도 등 종목서 70여건의 체육계 비리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에 대해 “신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선수 포상금 미지급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이 밝힌 사격연맹의 선수 포상금 미지급 규모는 지난해부터 총 3억7870만원이다.

진 의원은 “선수들에게 우선 지급돼야 할 성과금을 직원에게 먼저 지급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특히 내부 직원들에게 성과 포상금 수천만원을 절차·승인 없이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성폭력·승부조작 등 체육계 비리 제보를 일부 소개했다. 이외에도 재(在)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의 공금 횡령, 중학생 레슬링 선수들의 부모 동의 없는 육상 대회 차출 등 제보 사례도 설명했다.

진 의원은 “체육계의 해묵은 관행과 부패로,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며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대한민국 체육을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 센터에 접수된 제보를 토대로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진 의원은 “태권도 지역단위 체육회에서 승부조작과 불공정한 금전거래 의혹이 접수됐다”며 “배드민턴과 축구 관련 제보는 오는 24일 청문회에서 다루고 국정감사 등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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