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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車보험 3322억원 흑자…전년보다는 40% 감소

보험료 인하·지급보험금 증가 영향
금감원 “하반기 손해율 모니터링”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과 흑자 규모가 보험료 인하와 지급보험금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44억원) 줄었다. 이는 평균 2.5%의 보험료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시장점유율에서는 대형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점유율이 85.4%로 소폭(작년 대비 0.1%포인트(p)) 증가하며 과점 구조가 심화됐다. 중소형사인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의 점유율은 감소한 반면, 비대면 전문사인 AXA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의 점유율은 확대됐다.

판매 채널별 비중을 살펴보면, 대면 채널의 비중은 48.0%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줄었고, 온라인 채널(CM)의 비중은 같은 기간 2.1%p 늘어 35.6%가 됐다. 전화 판매 채널(TM)의 비중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3%p 감소했으며, 새로운 플랫폼 판매 채널(PM)이 신설되었으나 비중은 0.3%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은 3322억 원으로 2021년부터 이어져 온 흑자 기조는 유지됐으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37억원 감소해 40.2% 줄어들었다. 손해율은 80.2%로 전년 동기보다 2.2%p 상승했으며, 이는 사고 건수와 사고당 발생손해액이 더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184만건으로 증가했고, 사고당 발생손해액도 상승했다. 사업비율은 16.4%로 전년 동기보다 0.2%p 상승하면서,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6.6%로 전년 동기 대비 2.4%p 상승했다.

이번 실적에 대한 평가는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율은 전년도 누적 손해율에 근접하며 예년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시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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