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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대세 배우가 된 변우석이 유통가를 뒤흔들고 있다. 뷰티, 패션은 물론이고 식음료업계까지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변우석이 광고 모델인 제품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불티나게 팔린다.

이달 초에는 변우석이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한 아이스크림 신제품도 출시됐다. SPC 배스킨라빈스의 9월 이달의 맛인 ‘우석이도 외계인’이다. 배스킨라빈스의 새로운 브랜드 모델인 변우석은 최근 신입 연구원 타이틀도 얻었다.

우석이도 외계인은 평소 변우석이 즐겨 먹는 ‘민트 초콜릿칩’과 ‘엄마는 외계인’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배스킨라빈스가 이달의 맛으로 민트 초코를 선정한 것은 지난 2021년 4월(민트 초코 봉봉) 이후 처음이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우석이도 외계인에 대해 “더욱 청량해진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시그니처 단짠(단맛과 짠맛의 결합) 프레첼 볼을 넣어 맛과 식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변우석 효과 덕분일까. 우석이도 외계인은 출시 후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출시 6일 만에 싱글레귤러 기준으로 누적 판매 약 60만개를 돌파했다.

변우석은 우석이도 외계인에 대해 “맛을 다 테이스팅한 뒤 제가 좋아하는 맛들 위주로 부탁을 드렸는데, 정말 잘 만들어 주셨다”며 “개인적으로 진짜 맛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코의 달달함이 민트 초코에 섞인 맛이다. 반민초파(민트 초코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민초파(민트 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다. 목구멍과 코를 자극해 아린 듯한 느낌을 주는 싸한 맛을 즐기는 편이다. 배스킨라빈스가 3년 5개월 만에 민트 초코를 전면에 내세운 이달의 맛을 선보였으니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추석 연휴, 경기도 부천 소재 한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우석이도 외계인 싱글킹을 컵으로 구매했다. 싱글킹(중량 150g)은 기본 사이즈인 싱글레귤러(115g)보다 중량이 35g 더 나간다. 싱글킹 가격은 4700원으로 싱글레귤러(3900원)보다 800원 더 비싸다.

분홍색 플라스틱 컵에 담긴 우석이도 외계인은 먹기 전부터 눈을 즐겁게 한다. 밝은 민트색과 진한 초콜릿색이 제법 잘 어울려서다. 수저로 단면을 잘라보면 동그란 프레첼 볼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스크림 속에 숨겨진 프레첼 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석이도 외계인은 민트, 밀크, 다크 초코가 결합된 맛이다. 당연히 다른 제품보다 단맛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맛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민트의 청량함이 진한 초콜릿 맛을 생각 이상으로 희석해준다. 프레첼 볼의 단짠 맛도 진한 초콜릿의 달달함을 잡아준다. 특히 프레첼 볼은 아삭한 식감으로 씹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너무 달지 않고 민트향이나 맛도 과하지 않다. 우석이도 외계인은 반민초파(민트 초코를 싫어하는 사람들)가 도전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통상적으로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이는 이달의 맛은 한 달간 판매된 뒤 단종된다. 우석이도 외계인 역시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정식 메뉴로 출시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우석이도 외계인은 9월 이후 재고 소진 시 매장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판매 종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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