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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에도 비트코인 6만달러 사수

리플은 10% 급락…거시경제 환경 불확실성↑

[그래픽 오픈AI 달리]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강세를 유지하던 가상자산 시장이 중동발 전쟁 리스크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를 지켜냈지만 리플은 10%가량 급락했다.

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27% 하락한 6만63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47% 하락한 2363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10.7% 하락한 0.53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165만4000원, 이더리움이 319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2.6원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은 중동 분쟁 리스크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며 글로벌 거시경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중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프랑스 또한 군사지원에 나섰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증시도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9%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1.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9% 오른 2690.30달러에 마감됐다. 금 현물 가격도 2685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QCP캐피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날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이 동반 하락했다”며 “비트코인은 6만달러 수준에서 지지를 보였지만 추가 하락이 발생하면 5만5000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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