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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최악의 인명 피해"...이스라엘, 레바논 건물 3100곳 폭격

2017년 미국 IS소탕 수준 넘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베이루트의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전례 없는 집중 공격으로 레바논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위성 레이더 분석 결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 레바논에서 모두 3100여개 건물이 폭격으로 무너지거나 훼손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주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총 460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하루 1000개가 넘는 목표를 노린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뿐 아니라 인명 피해도 불어났다. 사망자 수는 최소 1336명으로, 이미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2차 레바논 전쟁 당시를 넘어 최근 30년 동안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됐다.

현재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은 2017년 이슬람국가(IS) 소탕에 나섰던 미군의 고강도 공습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미국은 하루 최대 500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는데, 그로 인해 최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는 전반적인 미군 정책 재검토까지 이어진 바 있다.

공격은 주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남부 국경과 동부의 베카밸리,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일대에 집중됐다.

분석 결과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는 수십여개 마을에 걸쳐 모두 최소 530개 건물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업 중심지이자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고로 알려진 베카밸리 일대는 210개의 건물이 훼손됐다. 

수도 베이루트의 경우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폭사한 남부 외곽의 다히예를 중심으로 폭격이 집중돼 총 630개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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