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해명 후 '또 손가락'....섣부른 해명이 기름 부어 [Trending News]
부정 이슈, 회사 차원의 대응해야
르노 손가락 논란, 첫 해명이 불 지펴
이제 리스크 관리는 개인의 영역 아니다
게임계에 '또 손가락'이 논란이다. 이쯤 되면 회사 차원의 꼼꼼한 콘텐츠 검수와 초기 이슈 대응은 필수로 보일 정도다.
하지만 출시 후, 게임성에 대한 이야기보다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는 '집게손가락'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숙집 전단지를 붙이러 가는 영상에서 전단지를 잡는 손가락 모양이 부자연스럽다는 유저들의 지적이 이어진 것.
해당 제작사가 주로 여성 유저 대상의 게임을 만들어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고의적인 연출이 아니었는지에 대한 의심도 불거졌다.
여기가 가장 중요한 1차 조기 진화의 타이밍이였다. 다행히도 게임 영상을 직접 디렉팅하고 촬영한 감독이 해명에 나섰다.
감독은 자신도 남성이며, 결코 혐오적인 고의 연출이 아니었다고 공지하고, 왜 그런 손가락 모양이 나오게 되었는지 해명 영상까지 찍어 올렸다. 정말 그 손가락 모양이 부자연스럽냐 아니냐를 떠나 제작 책임자가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납득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그러나 개인 차원의 초기 진화는 결국 실패했다.
이후 유저들이 게임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장면들에서 문제의 손가락들을 찾아냈고, 가위바위보에서 가위를 내는 모습, 망치를 집어 드는 손 모양 등 추가적인 캡처 이미지들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책임자가 적절한 시기에 해명에 나선 것은 다행이었으나, '자신의 진심'만을 앞세워 추가 검수를 하지 않고 대응에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 이제 유저들은 더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개인이 아무리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해도 수많은 의혹이 뒤따를 것이다.
이런 상황은 르노의 '손가락' 논란과도 유사하다. 당시에도 논란 후 해당 유튜브 담당자가 자신의 '고의 없음'을 해명했으나, 오히려 불을 지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논란 대응에서 모범적인 사례는 '스튜디오 뿌리' 논란에서 보여준 한국 게임사들의 대응이다. 그들은 ' 해당 이슈에 대한 정확한 상황 파악, 논란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그리고 이후 재발 방지에 대한 의지 표명'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개인이 할 수 없는 회사 차원의 대응이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디 부정적인 이슈가 개인에서 회사로 번져가는 상황이 더는 없도록, 회사 차원의 준비가 절실한 시기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달 3일 출시된 신작 게임 ‘하숙생이 전부 미녀입니다만?’. 2018년 설립된 게임사 '스토리타코'가 제작을 맡았으며, '고말숙', '박민정' 등 유명한 여성 BJ들이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출시 후, 게임성에 대한 이야기보다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는 '집게손가락'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숙집 전단지를 붙이러 가는 영상에서 전단지를 잡는 손가락 모양이 부자연스럽다는 유저들의 지적이 이어진 것.
해당 제작사가 주로 여성 유저 대상의 게임을 만들어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고의적인 연출이 아니었는지에 대한 의심도 불거졌다.
여기가 가장 중요한 1차 조기 진화의 타이밍이였다. 다행히도 게임 영상을 직접 디렉팅하고 촬영한 감독이 해명에 나섰다.
감독은 자신도 남성이며, 결코 혐오적인 고의 연출이 아니었다고 공지하고, 왜 그런 손가락 모양이 나오게 되었는지 해명 영상까지 찍어 올렸다. 정말 그 손가락 모양이 부자연스럽냐 아니냐를 떠나 제작 책임자가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납득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그러나 개인 차원의 초기 진화는 결국 실패했다.
이후 유저들이 게임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장면들에서 문제의 손가락들을 찾아냈고, 가위바위보에서 가위를 내는 모습, 망치를 집어 드는 손 모양 등 추가적인 캡처 이미지들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책임자가 적절한 시기에 해명에 나선 것은 다행이었으나, '자신의 진심'만을 앞세워 추가 검수를 하지 않고 대응에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 이제 유저들은 더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개인이 아무리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해도 수많은 의혹이 뒤따를 것이다.
이런 상황은 르노의 '손가락' 논란과도 유사하다. 당시에도 논란 후 해당 유튜브 담당자가 자신의 '고의 없음'을 해명했으나, 오히려 불을 지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논란 대응에서 모범적인 사례는 '스튜디오 뿌리' 논란에서 보여준 한국 게임사들의 대응이다. 그들은 ' 해당 이슈에 대한 정확한 상황 파악, 논란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그리고 이후 재발 방지에 대한 의지 표명'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개인이 할 수 없는 회사 차원의 대응이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콘텐츠는 이제 개인의 제작 영역을 넘어 많은 비용과 인력, 시간이 투입되는 대규모 산업의 영역이 되었다.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얽혀 있으며, 특히 유저들과 직접 접촉하는 특성상 이슈에 더욱 민감하다.
부디 부정적인 이슈가 개인에서 회사로 번져가는 상황이 더는 없도록, 회사 차원의 준비가 절실한 시기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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