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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무시 못 해"...서울대 합격자 '이 지역'에서

서울 지역 서울대 신입생 수 최다
사교육 지출 높을수록 비율 늘어

올해 9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서울대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자 4명 중 1명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3구' 출신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서울대에 입학한 신입생의 비율도 사교육에 큰 비용을 쏟는 서울과 경기, 세종에서 증가했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신입생 합격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에 합격한 서울 지역 학생은 2020학년도 1199명에서 2024학년도 1344명으로 늘었다. 비중을 따지면 35.89%에서 36.62%로 증가했다.

경기 지역 학생은 같은 기간 756명에서 919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지역과 같이 비중은 22.63%에서 25.04%로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세종의 서울대 신입생 합격자의 수가 빠르게 늘었다. 세종은 2022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합격자가 47명, 2023학년도 57명, 2024학년도 72명으로 증가했다. 비중은 각각 1.37%, 1.66%, 1.96%이다.

서울과 경기, 세종은 통계청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시행한 초중등 사교육비 조사 결과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을 웃돈 지역이기도 하다. 이들 지역의 초중등 사교육 참여율도 전국 평균을 넘는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은 최근 5년간 고등학교 사교육비 지출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곳들이다.

이들 지역과 달리 일부 비수도권 지역은 최근 5년간 서울대 신입생 합격자 비율이 하락했다. 강원은 2020학년도 65명에서 2024학년도 51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 비율은 1.95%에서 1.39%로 하락했다. 경북은 108명에서 94명으로, 전북은 81명에서 60명으로 서울대 신입생 합격자가 줄었다. 비율을 보면 각각 3.23%에서 2.56%로, 2.42%에서 1.63% 낮아졌다. 이들 지역은 시도별 사교육비 지출액과 참여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기도 하다.

입학전형을 보면 서울대 지역별 합격자 비율에 미치는 사교육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2022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서울대에 합격한 신입생을 분석하면 정시 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에서 수도권과 강남3구 지역의 합격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교과평가보다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알려진 수능 점수 반영 비율이 높은 전형에서 수도권과 강남3구 신입생이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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