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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 계약 체결

내년 상반기 법인 설립 예정
PCR 기술로 제품 개발 계획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씨젠은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신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국가별 정부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웨펜-씨젠 법인을 출범한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과 시약개발자동화시스템(SGDDS) 등이 적용된 진단,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프링거 네이처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씨젠은 앞서 이스라엘 기업 하이랩스와 기술공유 계약을 체결, 현지에 하이랩스-씨젠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중 스페인에 웨펜-씨젠 법인이 설립되면, 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하이랩스에 이어 두 번째 성과를 얻게 된다.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하면 수십개의 주요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씨젠은 웨펜-씨젠 법인에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웨펜은 현지 시장의 인프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페인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신종 감염병과 바이러스 변이가 잦은 지역이라, 관련 제품이 먼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를로스 파스쿠알 웨펜 최고경영자(CEO)는 "웨펜은 10년간 씨젠과 협력해 신드로믹 PCR 진단 검사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이번 협력으로 전염병의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웨펜의 오랜 사업 경험에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 개발과 생산 역량이 더해지는 데 대해 기대가 크다"며 "기술공유사업에 관심 있는 전 세계 각국 대표기업에 씨젠의 기술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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