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코인 탑승하자”…유통가 관련 마케팅 ‘활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흥행
유통업계, 관련 제품 출시…품절 사태
방송 이후 출연 셰프·식당 찾는 소비자↑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단연 ‘흑백요리사’다. 요리 경연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통·식품업계가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출연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예약이 쇄도하고 있으며 셰프들과의 협업 제품 또한 속속 출시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유통업계 또한 관련 마케팅 진행으로 분주해진 모양새다.
공개했다 하면 품절
가장 먼저 화제를 모은 건 ‘편의점 요리 대결’이다. 지난 1일 공개된 흑백요리사 8회에서 편의점 CU가 전면으로 등장했다. 올해 1월 CU는 흑백요리사 제작진으로부터 편의점 재료를 주제로 하는 요리 경연을 위해 세트장에 편의점을 구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해당 방송에서 출연자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셰프)는 CU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헤이루(HEYROO)맛밤 득템’과 연세우유와 협업으로 내놓은 크림빵 시리즈인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등을 활용해 ‘밤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이후 밤 티라미수 관련 제품의 매출은 급등했다. 최근 6일간(10월1일~6일) 자체 O4O 앱 포켓CU의 검색어 순위 Top10에 티라미수가 올랐다. 또 레시피에 활용된 맛밤 득템(42.7%), 연세우유 크림빵(31.1%) 등의 상품 매출도 직전 주 동일 기간 대비 크게 올랐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CU는 나폴리 맛피아의 레시피를 활용한 ‘밤 티라미수 컵’을 정식 출시한다.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포켓CU에서 사전 예약 판매하고 12일 전국 CU 편의점에 선보인다. 향후 CU는 나폴리 맛피아와 협업한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흑백요리사의 덕을 본 건 CU뿐만이 아니다. 앞서 출연자들과 협업을 이어왔던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수혜를 보고 있다.
출연진 최현석 셰프의 파인다이닝 식당 ‘쵸이닷’의 이름을 건 가정간편식(HMR)을 판매하던 컬리는 방송 후 하루 평균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해당 제품들은 방송 전에도 인기가 높았는데, 방송 이후 대부분의 메뉴가 동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컬리 또한 기세를 몰아 관련 제품들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컬리는 오는 10일까지 ‘셰프의 레시피’ 기획전을 통해 출연 셰프들의 HMR부터 디저트, 반찬, 샤퀴테리 등 총 50여 개의 상품을 최대 15% 할인 판매 중이다.
최현석 셰프의 제품 외에도 다른 출연진인 오세득 셰프의 ‘소고기 가지 솥밥 도시락’, 정지선 셰프의 ‘마라 마파 두부 덮밥’과 ‘유산슬 덮밥’, 김도윤 셰프의 ‘생들기름면’과 ‘매콤 고사리 비빔면’ 등을 판매 중이다. 김도윤 세프의 제품은 방송 후 매출이 71.3%나 치솟았다.
컬리 관계자는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지면서 출연 셰프들의 레스토랑 리스트가 온라인서 회자되고 있는데, 줄을 서지 않고도 인기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 식당도 ‘문전성시’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출연 셰프들의 식당도 인기다. 지난 7일 캐치테이블 데이터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방송 이후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검색량과 예약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흑백요리사 셰프들의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상승했으며 식당 저장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884%나 급증했다. 출연 셰프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도 약 148%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 후 예약 건수가 급증한 식당은 무려 4937.5%의 예약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흑백요리사에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임태훈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 레스토랑 ‘도량’은 캐치테이블 예약 오픈 직후 6만5000여 명이 접속하며 1초 만에 마감됐다.
실제로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 침체돼 있던 외식업계가 되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셰프들의 인지도와 더불어 식당들의 인기도 동시에 상승하며 출연 셰프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148%를 기록했고 식당 공유 수도 652%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플랫폼 특성상 전 세계로 송출되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와 파급력이 엄청나다”며 “프로그램과 함께 셰프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가는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활동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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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예약이 쇄도하고 있으며 셰프들과의 협업 제품 또한 속속 출시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유통업계 또한 관련 마케팅 진행으로 분주해진 모양새다.
공개했다 하면 품절
가장 먼저 화제를 모은 건 ‘편의점 요리 대결’이다. 지난 1일 공개된 흑백요리사 8회에서 편의점 CU가 전면으로 등장했다. 올해 1월 CU는 흑백요리사 제작진으로부터 편의점 재료를 주제로 하는 요리 경연을 위해 세트장에 편의점을 구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해당 방송에서 출연자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셰프)는 CU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헤이루(HEYROO)맛밤 득템’과 연세우유와 협업으로 내놓은 크림빵 시리즈인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등을 활용해 ‘밤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이후 밤 티라미수 관련 제품의 매출은 급등했다. 최근 6일간(10월1일~6일) 자체 O4O 앱 포켓CU의 검색어 순위 Top10에 티라미수가 올랐다. 또 레시피에 활용된 맛밤 득템(42.7%), 연세우유 크림빵(31.1%) 등의 상품 매출도 직전 주 동일 기간 대비 크게 올랐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CU는 나폴리 맛피아의 레시피를 활용한 ‘밤 티라미수 컵’을 정식 출시한다.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포켓CU에서 사전 예약 판매하고 12일 전국 CU 편의점에 선보인다. 향후 CU는 나폴리 맛피아와 협업한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흑백요리사의 덕을 본 건 CU뿐만이 아니다. 앞서 출연자들과 협업을 이어왔던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수혜를 보고 있다.
출연진 최현석 셰프의 파인다이닝 식당 ‘쵸이닷’의 이름을 건 가정간편식(HMR)을 판매하던 컬리는 방송 후 하루 평균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해당 제품들은 방송 전에도 인기가 높았는데, 방송 이후 대부분의 메뉴가 동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컬리 또한 기세를 몰아 관련 제품들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컬리는 오는 10일까지 ‘셰프의 레시피’ 기획전을 통해 출연 셰프들의 HMR부터 디저트, 반찬, 샤퀴테리 등 총 50여 개의 상품을 최대 15% 할인 판매 중이다.
최현석 셰프의 제품 외에도 다른 출연진인 오세득 셰프의 ‘소고기 가지 솥밥 도시락’, 정지선 셰프의 ‘마라 마파 두부 덮밥’과 ‘유산슬 덮밥’, 김도윤 셰프의 ‘생들기름면’과 ‘매콤 고사리 비빔면’ 등을 판매 중이다. 김도윤 세프의 제품은 방송 후 매출이 71.3%나 치솟았다.
컬리 관계자는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지면서 출연 셰프들의 레스토랑 리스트가 온라인서 회자되고 있는데, 줄을 서지 않고도 인기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 식당도 ‘문전성시’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출연 셰프들의 식당도 인기다. 지난 7일 캐치테이블 데이터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방송 이후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검색량과 예약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흑백요리사 셰프들의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상승했으며 식당 저장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884%나 급증했다. 출연 셰프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도 약 148%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 후 예약 건수가 급증한 식당은 무려 4937.5%의 예약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흑백요리사에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임태훈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 레스토랑 ‘도량’은 캐치테이블 예약 오픈 직후 6만5000여 명이 접속하며 1초 만에 마감됐다.
실제로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 침체돼 있던 외식업계가 되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셰프들의 인지도와 더불어 식당들의 인기도 동시에 상승하며 출연 셰프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148%를 기록했고 식당 공유 수도 652%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플랫폼 특성상 전 세계로 송출되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와 파급력이 엄청나다”며 “프로그램과 함께 셰프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가는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활동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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