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첸드란 바이낸스 지역시장총괄 “규제와 교육이 가상자산 성장 이끈다” [이코노 인터뷰]
글로벌 규제 준수와 각국 정부와의 협력으로 시장 확대 주도
“한국은 가상자산 산업 선두 주자…교육이 시장 성장 핵심 과제”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바이낸스는 명실상부 글로벌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다. 24시간 거래대금만 20조원이 넘고, 상장 코인 수도 382개(10월 8일 기준)로 다양하다. 이처럼 바이낸스는 혁신적인 거래 플랫폼과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일일 거래량과 사용자 수에서 타 거래소를 크게 앞서고 있다. 현시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바이낸스의 글로벌 행보에 중추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비샬 사첸드란 바이낸스 지역시장총괄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금융 서비스 규제 당국(FSRA)에서 근무했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산업을 모두 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2018년 당시 아부다비에 가상자산 관련 명확한 규제가 없었음에도,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정하며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사첸드란 총괄은 2022년 2월 바이낸스에 합류해 현재 MEASA(중동·아프리카·남아시아), 유럽, APAC(아시아·태평양), CEE(중앙 및 동유럽), LATAM(중남미) 등 광범위한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규제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 계획 수립 능력을 활용해 ▲정부 관계 ▲규제 허가 이니셔티브 ▲지역 확장 운영 등을 감독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월 25일 사첸드란 총괄을 만나 바이낸스의 각국의 가상자산 규제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나아가 한국 시장 진출 전략과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위한 통찰력 있는 견해도 들어봤다.
“규제 프레임워크 없는 국가에 협력해 법안 마련 지원”
우선 사첸드란 총괄은 각국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상이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주요국은 자국의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가상자산 규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예를 들어 인도는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중심으로 한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 정부가 프레임워크 마련 전까지 가상자산 기업들의 AML 상태를 점검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각국의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사첸드란 총괄은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는 전통 금융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보안과 기술을 갖춘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각국 규제 당국과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통일된 규제 프레임워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각국의 독립적인 규제가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전 세계 19개 지역에서 가상자산 관련 라이선스나 등록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첸드란 총괄은 일부 국가에서는 가상자산 법안이 완비되지 않아 라이선스 대신 등록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낸스는 각국의 규제 상황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며 “또한 바이낸스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없는 국가에서도 정부와 협력하여 법안 마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각국의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은 바이낸스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바이낸스는 2021년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첸드란 총괄은 “당시 두바이에는 가상자산 기업이 적었으나, 2년 만에 두바이 내 여러 건물이 가상자산 및 기술 회사들로 가득 차게 됐다”고 바이낸스가 중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 시장 진출 ‘긍정적’…시장 성장 키는 ‘교육’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사첸드란 총괄은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4 콘퍼런스에 1만7000명의 참가자가 몰리는 등 한국의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매우 열정적”이라며 “한국은 가상자산 산업의 선두 주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첸드란 총괄은 한국의 규제 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규제 당국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에 규제 마련에 있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바이낸스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계속해서 규제 당국 및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도전과 기회는 ‘교육’이라는 점을 사첸드란 총괄은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나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이 없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바이낸스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러 대학교와 협력해 가상자산 관련 강의를 개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블록체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법 집행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는데, 이는 각국의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촉매가 되고 있다. 국내서도 지난해 인하대와 ‘2023 인천 블록체인 칼리지’를 운영해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사첸드란 총괄은 결국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규제를 통해 안전성을 보장하고, 동시에 교육을 통해 사용자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된다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시장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이런 과정이 잘 이뤄진다면 가상시장 시장의 대중화도 더욱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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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이낸스의 글로벌 행보에 중추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비샬 사첸드란 바이낸스 지역시장총괄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금융 서비스 규제 당국(FSRA)에서 근무했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산업을 모두 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2018년 당시 아부다비에 가상자산 관련 명확한 규제가 없었음에도,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정하며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사첸드란 총괄은 2022년 2월 바이낸스에 합류해 현재 MEASA(중동·아프리카·남아시아), 유럽, APAC(아시아·태평양), CEE(중앙 및 동유럽), LATAM(중남미) 등 광범위한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규제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 계획 수립 능력을 활용해 ▲정부 관계 ▲규제 허가 이니셔티브 ▲지역 확장 운영 등을 감독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월 25일 사첸드란 총괄을 만나 바이낸스의 각국의 가상자산 규제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나아가 한국 시장 진출 전략과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위한 통찰력 있는 견해도 들어봤다.
“규제 프레임워크 없는 국가에 협력해 법안 마련 지원”
우선 사첸드란 총괄은 각국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상이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주요국은 자국의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가상자산 규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예를 들어 인도는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중심으로 한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 정부가 프레임워크 마련 전까지 가상자산 기업들의 AML 상태를 점검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각국의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사첸드란 총괄은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는 전통 금융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보안과 기술을 갖춘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각국 규제 당국과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통일된 규제 프레임워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각국의 독립적인 규제가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전 세계 19개 지역에서 가상자산 관련 라이선스나 등록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첸드란 총괄은 일부 국가에서는 가상자산 법안이 완비되지 않아 라이선스 대신 등록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낸스는 각국의 규제 상황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며 “또한 바이낸스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없는 국가에서도 정부와 협력하여 법안 마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각국의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은 바이낸스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바이낸스는 2021년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첸드란 총괄은 “당시 두바이에는 가상자산 기업이 적었으나, 2년 만에 두바이 내 여러 건물이 가상자산 및 기술 회사들로 가득 차게 됐다”고 바이낸스가 중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 시장 진출 ‘긍정적’…시장 성장 키는 ‘교육’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사첸드란 총괄은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4 콘퍼런스에 1만7000명의 참가자가 몰리는 등 한국의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매우 열정적”이라며 “한국은 가상자산 산업의 선두 주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첸드란 총괄은 한국의 규제 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규제 당국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에 규제 마련에 있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바이낸스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계속해서 규제 당국 및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도전과 기회는 ‘교육’이라는 점을 사첸드란 총괄은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나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이 없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바이낸스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러 대학교와 협력해 가상자산 관련 강의를 개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블록체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법 집행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는데, 이는 각국의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촉매가 되고 있다. 국내서도 지난해 인하대와 ‘2023 인천 블록체인 칼리지’를 운영해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사첸드란 총괄은 결국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규제를 통해 안전성을 보장하고, 동시에 교육을 통해 사용자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된다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시장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이런 과정이 잘 이뤄진다면 가상시장 시장의 대중화도 더욱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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