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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찢기' 인종차별 논란 테니스 스타, 중국 대회 포기

"내 얼굴 주름 갖고 논 것" 해명에 역풍

중국 식당서 눈찢기 동작한 스페인 테니스 선수 파울라 바도사 [사진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스페인 국적의 유명 테니스 선수인 파울라 바도사가 동양인 흉내를 내는 듯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도사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895만달러)에 참가했다.

그의 코치 폴 톨레도 바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도사가 한 식당에 있는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 바도사는 젓가락을 양쪽 눈 끝에 대고 눈을 찢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눈찢기 동작은 대표적인 동양인 인종차별 행위 중 하나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해당 사진이 인종차별이라며 비난 봇물을 쏟아냈다.

바도사는 논란이 되자 처음엔 "아시아인들을 흉내 낸 게 아니라 내 얼굴과 주름을 갖고 논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나는 아시아를 사랑하고 아시아인 친구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바도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행동이 인종차별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 내 실수다"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번 실수를 계기로 더 배우겠다"는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이후 이번 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대회에 위장염을 이유로 기권했다.

텔레그래프는 바도사의 행동이 중국 당국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2017년 상하이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를 앞두고 모델 지지 하디드가 부처 모양의 비스킷을 들고 눈을 가늘게 뜬 동영상이 공개된 후 그의 비자 신청이 거부된 바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편, 파울라 바도사는 미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000 시리즈 2021 BNP 파리바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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